[힘이 되는 한 끼] 곰설채설렁탕, 담백한 국물·달콤한 김치의 감동

[힘이 되는 한 끼] 곰설채설렁탕, 담백한 국물·달콤한 김치의 감동

2019.07.09. 오전 05: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힘이 되는 한 끼] 곰설채설렁탕, 담백한 국물·달콤한 김치의 감동
AD
인천시청 앞, 구월동에 설렁탕 파는 집이야 많지만,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정해져 있나 보다. 식사시간이 되면 식당 옆 주차장에 빈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직원 한 명은 식당 안이 아니라 아예 주차장에 자리 잡고 서서 교통정리 하느라 바쁘다.

곰설채설렁탕을 자주 찾는 단골들은 탕에 소금이나 깍두기 국물을 넣지 않는단다. 넣지 않고 먹어보니 설렁탕 국물 맛이 밍밍하지 않다. 담백하고 구수하다. 샤브샤브처럼 얇은 고기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다. 함께 제공되는 김치와 깍두기, 깻잎장아찌는 짠 맛이 약한 대신, 달콤한 맛이 입 안을 감돈다. 김장할 때 과일을 넣은 게 비법이라나.

[힘이 되는 한 끼] 곰설채설렁탕, 담백한 국물·달콤한 김치의 감동

식사를 마치고 기분 좋게 일어났는데, 아무래도 뭔가 아쉽다. 차를 몰고 야근하러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울 수밖에. 아무래도 마음 맞는 친구들과 퇴근길에 한 번 더 찾아야겠다. 이 땐 차를 두고 올까 보다. 수육 한 점에 김치 한 조각 놓고 국물 한 모금 곁들이며 소주 한 잔 해야겠다. 24시간 영업한다니, 밤새도록 이야기꽃을 피워도 좋을 듯하다.

진영택 ssonyurang@naver.com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