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를 가다③] 레드록 공연장, 붉은 바위를 사랑한 전설의 팝아티스트

[콜로라도를 가다③] 레드록 공연장, 붉은 바위를 사랑한 전설의 팝아티스트

2016.04.06. 오전 08: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콜로라도를 가다③] 레드록 공연장, 붉은 바위를 사랑한 전설의 팝아티스트
AD
콜로라도의 레드록 공연장을 보면서 느낀 것은 한국에는 왜 이런 곳이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한국에서 음악 매체에 잠시 몸 담으면서 지켜봤던 콘서트는 대부분 전문 공연장이 아니었다.

주로 올림픽 체조 경기장을 이용한 공연은 애초에 설계 자체가 다른 까닭에 콘서트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엔 K-POP 이라는 강력한 상품을 지녔음에도 전용 공연장이 없어 홍콩과 마카오 등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는 기사를 접할때면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다.

전문 공연장의 부재는 음향 시스템등의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마저 뺏어간다.

[콜로라도를 가다③] 레드록 공연장, 붉은 바위를 사랑한 전설의 팝아티스트

롤링스톤지에서 미국 내 최고의 야외 공연장으로 선정한 레드록 공연장은 1941년 개관했으며, 좌석은 9525석이다. 1만5000명은 충분히 즐길만한 수용공간을 갖추고 있다.

[콜로라도를 가다③] 레드록 공연장, 붉은 바위를 사랑한 전설의 팝아티스트

공연장이 위치한 높이는 6450피트, 즉 1965미터이다. 한라산 정상이 1947미터이니 어느정도 고지대인지 비교가 될 듯 하다.

[콜로라도를 가다③] 레드록 공연장, 붉은 바위를 사랑한 전설의 팝아티스트

고지대여서 공연하면서 숨이 가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속에 바라봤던 주위 풍경은 압도적이다.

멀리 덴버의 다운타운과 눈덮인 로키산맥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전국적인 명성을 날리는 공연장에 비해 주변 인프라는 고개를 갸우뚱 거릴 정도로 없다.

한국의 이름난 산 아래 모여있는 떠들썩한 술집같은 건 미국에선 전혀 기대해선 안된다.

[콜로라도를 가다③] 레드록 공연장, 붉은 바위를 사랑한 전설의 팝아티스트

시즌이 아니어서 공연을 볼 순 없었지만, 많은 관광객들과 운동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공연장 주위의 붉은 바위들이 천연 스피커 기능을 한다고 한다.

록 공연의 산실로 불리울 만큼 유명한 곳이어서 비틀즈, 스팅 등 쟁쟁한 팝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콜로라도를 가다③] 레드록 공연장, 붉은 바위를 사랑한 전설의 팝아티스트

그중에 기억할 만한 것은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즈(Take Me Home Country Roads)’로 미국을 대표하는 컨트리 팝 싱어 존 덴버.

공연장을 같이 찾은 교민은 자신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팝이 존 덴버의 노래였다고.

아마도 비틀즈를 먼저 들었다면 자신은 지금쯤 런던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본명은 헨리 존 도이첸도르프 주니어인 그는 덴버와 레드록 공연장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름마저 존 덴버로 개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스토리텔링 중심의 여행 전문 미디어
트레블라이프 www.travellife.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