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베스트10'

'쉿!'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베스트10'

2016.02.19.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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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소음으로 시끄러운 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한적하면서도 조용한 곳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는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색공간이 존재한다. 조용한 환경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10곳을 살펴보자.

◆ 미국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

'쉿!'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베스트10'

이곳은 태평양 연안에 조용히 둘러싸여 있으며 북반구에서 가장 크고 온화한 우림 지역이다. 미국에서 가장 조용한 곳으로 호 리버 트레일을 따라 5킬로미터를 등산하는 원스퀘어인치에서 이끼 낀 통나무들과 연어색 바위들을 찾아보자. 자연보호운동가들은 올해 공원 정착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구 최초의 정적 구역(Quiet Zone)으로 지정하길 기대하고 있다.

◆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동굴

'쉿!'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베스트10'

지하 70미터 아래의 이 바위 안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깊고, 어둡고, 조용한 호텔방을 빌릴 수 있다. 투숙객 외에는 아무것도 살지 않는 미국의 가장 큰 건조동굴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자신의 숨소리와 심장박동 소리만 들을 수 있는 경험은 매우 신비로울 것이다.

◆ 하와이 할레아칼라산 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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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황토색 용암으로 뒤덮여 있는 높이 3060미터의 산으로 마우이섬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휴화산이 되어가고 있는 할레아칼라산은 너무도 고요하여 마이크로폰으로 녹음하면 오직 금속이 약화되는 소리만 기록된다고 한다.

◆ 러시아 크로노트스키 자연보호지역

'쉿!'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베스트10'

러시아 유일의 간헐천 지대이며 우리나라에서 북쪽으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은 툰드라대에서 시베리아 소나무숲 지대를 망라하며 유라시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기도 하다. 280만 에이커의 지역으로 오직 과학자들과 극소수로 엄격히 제한된 여행객들에게만 탐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 미국 캘리포니아 켈소 둔즈

'쉿!'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베스트10'

캘리포니아 남부 깊은 곳, 모하비 국립보호구역 70제곱킬로미터에 걸쳐 미국에서 가장 높고 드넓게 펼쳐진 모래언덕이 있다. 수분이 적절한 시기에 미끄러져 내려와 보면, 모래에서 마치 노래를 하듯이 윙윙하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 탄자니아 셀루스 동물보호구역

'쉿!'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베스트10'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외지에 있는 보호구역 중 하나인 이곳은 하마, 코끼리, 검정코뿔소 등 야생동물들의 서식지이다. 이 세계문화유산 지역은 당연히 상대적으로 인간들과 그들의 소음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 가이아나 아마존 강 유역 열대 우림

'쉿!'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 '베스트10'

가이아나라는 남미국가는 국토의 80퍼센트가 여전히 야생의 자연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큰 아마존 강 우림 지역이 띠 모양으로 온전히 보존된 곳이다. 안을 들여다보면, 마이파이마 에코롯지나 록뷰 롯지와 같이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과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환대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들이 있다.

◆ 태국 수안 목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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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의 정원이라 불리는 이 사원에서는 매월마다 열흘간의 침묵수행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숲 속의 야외 홀에서 스님들과 함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명상에 집중할 수 있다.

◆ 캐나다 서스캐처원 그래스랜즈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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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에서는 각종 풀들의 바스락거림 속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프레리도그의 짹짹거리는 소리만이 평화롭게 들린다. 이들을 침범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 미국 미네소타 무음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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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구상에서 가장 정적인 곳을 기술적으로 구현했던 오필드 무음실험실은 스튜디오를 이전하면서 없어졌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시설은 여전히 방문객들에게 열려 있는데 이곳에서는 99.9%의 무음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 있으면 환청을 유발하는 효과도 있는데 지금까지 안에 있던 사람의 최장시간 기록은 45분이라고 한다.

사진=올림픽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동굴홈페이지(gccaverns.com), 미국국립공원서비스, 러시아자연보존센터, 셀루스사파리(selous.com), 트립어드바이저(www.tripadvisor.co.kr), 와트수안목홈페이지(suanmokkh-idh.org), 캐나다국립공원, 마이크로소프트

트레블라이프=김헌균 hkkim@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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