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돈 감귤로드, 돌담길 따라 펼쳐진 따뜻한 전경

효돈 감귤로드, 돌담길 따라 펼쳐진 따뜻한 전경

2015.12.29.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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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돈 감귤로드, 돌담길 따라 펼쳐진 따뜻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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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제주도는 곳곳에서 생산되는 감귤이 진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서귀포 일대는 우리나라 감귤의 최고 생산지로 곳곳에서 감귤을 재배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곳에는 감귤밭과 어우러진 주택가의 모습이 겨울 제주도의 색다른 멋을 자아낸다.

서귀포시 외곽에 위치한 효돈동은 감귤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제주도에서 지도상으로 정남(正南)에 가깝게 위치한 이곳은 일조량이 많으면서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역적 특징이 있다. 이같은 환경은 감귤 재배 최적지로 당도 높은 감귤을 생산. 많은 재배 농가를 자리하게 했다.

효돈 감귤로드, 돌담길 따라 펼쳐진 따뜻한 전경

효돈동은 서귀포시 외곽 주택가로 서귀포시청 제1청사 오거리에서 차로 7~8분 정도 가면 당도할 수 있는 곳이다. 낮은 주택가와 담장 등이 인상적인 효돈동은 조용하면서도 한가로움이 묻어나는 중소도시 외곽의 전형과 닮아있다.

효돈 감귤로드, 돌담길 따라 펼쳐진 따뜻한 전경

효돈동 일대에는 주택가와 감귤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많다. 마치 집앞의 텃밭처럼 자리하고 있는 감귤밭은 제법 큰 규모로 펼쳐져있다. 시 외곽의 한가로운 주택가 정취와 함께 길을 따라 쌓아올린 제주 현무암 돌담길. 그 사이로 고개를 내밀은 감귤나무의 풍경은 주황색 감귤과 함께 좀처럼 보기 힘든 인상적인 컬러와 시각을 전하곤 한다.

효돈동의 감귤밭은 제주 일주도로를 기준으로 남과 북이 다른 양상을 띈다. 일주도로 남쪽 쇠소깍으로 향하는 길에 펼쳐있는 감귤밭은 대체로 대규모로 조성된 농장 형태를 띄고 있다. 반면 효돈초등학교에서 서귀포감귤박물관으로 향하는 여러 갈래의 언덕길은 텃밭 형태로 집집 사이에 감귤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효돈 감귤로드, 돌담길 따라 펼쳐진 따뜻한 전경

효돈 감귤은 거의 대부분이 11~12월 사이에 수확을 마치기 때문에 감귤이 주렁주렁 달린 길가를 만끽하려면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서귀포감귤박물관에서부터 쇠소깍까지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시간과 체력을 투자해 걷는 것이 감귤로드가 전하는 특유의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효돈 감귤로드, 돌담길 따라 펼쳐진 따뜻한 전경

제주 감귤이 전하는 컬러감은 왠지 모를 따뜻한 정서를 갖고 있다. 초록의 감귤나무와 밝은 주황빛 감귤은 화려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색채감이다. 겨울 제주를 방문한다면 이 따뜻함이 함께하는 남쪽의 전경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효돈 감귤로드, 돌담길 따라 펼쳐진 따뜻한 전경

TRAVEL TIP: 버스를 이용한다면 효돈초등학교 앞에서 하차해 감귤박물관까지 약 1km 거리의 언덕길을 도보로 걷는 것이 좋다.

쇠소깍 인근 감귤밭에는 다양한 체험농장들이 있다. 가족과 함께 갔다면 이들 농장에서 감귤을 따면서 색다른 농촌체험을 함께해보자.

효돈동에는 짬뽕 맛집으로 소문난 중화식당 아서○이 있다. 잠깐 들러서 고기국물로 맛을 낸 옛날식 짬뽕을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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