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알뜰하게 즐기는 10가지 방법

뉴욕 여행, 알뜰하게 즐기는 10가지 방법

2015.12.24.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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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알뜰하게 즐기는 1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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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대표 도시를 수도인 워싱턴 대신에 뉴욕을 떠올리곤 한다. 대도시의 세련된 이미지와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듯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시 안에는 의외로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지가 있다.

하지만 뉴욕은 미국에서도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여서 여행에 있어서 상당한 비용이 드는 편이다. 보다 저렴한 여행을 위해서는 확실한 정보를 습득하고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뉴욕 여행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활용해야 할까. 이에 뉴욕의 세계적인 박물관과 페리, 가능한 숙박 등을 싸게 (때론 무료로)이용할 수 있는 가이드를 통해 당신의 예산에 맞춰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유람선 타기

뉴욕 여행, 알뜰하게 즐기는 10가지 방법

뉴욕의 유람선은 도시 풍경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몇몇 불운한 관광객들이 바가지를 써서 200달러를 냈다는 얘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the Staten Island ferry)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무료로 운영, 맨해튼 남부와 엘리스 섬, 자유의 여신상을 돌아오는 눈부신 경관을 제공한다.

또한 (주중에는 5달러를 내야 하지만) 주말에 무료인 이케아 페리(Ikea ferry)는 월스트리트에서부터 브루클린 레드훅에 있는 스웨덴 가구점까지 운항한다. 맨해튼에서 브루클린까지 운행하는 이스트 리버 페리(the East River ferry, 주중 4달러, 주말 6달러)는 또다른 볼만한 옵션이 될 수 있다.

만약 돈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면 41달러로 두시간 반 동안 맨해튼 섬을 일주하는 서클라인 페리(the Circle line ferry)를 추천한다. 이 코스는 뉴욕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저렴한 숙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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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의 숙박비는 이곳의 고층건물들만큼이나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에어비엔비(Airbnb)에서 휴일에 예약 가능한 숙박 시설들은 보통 어느 정도 할인을 해준다. 특히 맨해튼을 벗어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한채를 빌릴 경우 여전히 1박에 100달러 정도는 하겠지만 아파트 안의 방 하나만 빌린다면 60달러 이하로 깎을 수 있다.

아파트 같은 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면 노리타에 위치한 바워리 하우스 호텔(Bowery House hotel-hostel)을 추천할 만 하다. 더블룸 1박에 109달러부터 시작한다. 웨스트 20번가에 있는 첼시 인터내셔널 호스텔(Chelsea International Hostel)의 경우 싱글룸이 75달러, 스위트 더블룸이 140달러, 다인실이 1인당 62달러 수준이다.

◆ 팁 잊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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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식당들은 무조건 내야 하는 15~20%의 팁을 감안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게 느껴질 것이다. 전통의 '아메리칸 디너'를 경험하기 위해선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웨벌리 레스토랑(Waverly restaurant, 치즈버거 8.05달러)에서 빨간 가죽 부스에 혼자 앉아보길 권한다.

알파벳 씨티의 그루포(Gruppo)에서는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피자를 맛볼 수 있으며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카페 아르젠티노(Café Argentino)의 10달러짜리 브런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정말로 돈이 없다면 모든 델리들은 보통 무게를 달아서 팔며 다양한 음식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좋다.

싸게 한잔 하고 싶을땐, 첼시에 있는 친숙한 아이리쉬 펍인 피터 맥매너스 카페(Peter McManus Café)나 타임스퀘어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바인 지미스 코너(Jimmy’s Corner)를 한번 들러보길.

◆ 마천루 올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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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원래 높은 데에서 전망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the Empire State Building, 32달러), 록펠러 센터(the Rockefeller Center, 30달러), 뉴 1 월드 트레이드 센터(the new 1 World Trade Center, 32달러) 등의 전망대는 꽤 큰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이들 전망대가 부담스럽다면 건물 꼭대기에 있는 바에 가서 한두잔 하면서 경관을 즐기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곳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있는 스탠다드 호텔(the Standard hotel). 맨 윗층에 아름다운 구릿빛 바와 허드슨 강을 굽어볼 수 있는 정원이 있다. 저녁시간에는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로 혼잡해 손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오후에는 훨씬 친절하다.

또한 미드타운에 있는 230 피프스(230 Fifth)도 가볼만하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위스 호텔(the Wythe hotel)에서는 맨해튼 스카이라인의 이스트 강을 지나가는 광활한 경치를 볼 수 있는데 특히 초저녁 일몰 시간의 장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공원에서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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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첼시 거주자인 조슈아 데이비드와 로버트 해몬드는 10년에 걸친 노력 끝에 도시의 서부에 있는 황폐했던 옛 고가 철로를 '하늘 위의 공원– 하이라인(the High Line)'이라는 이름으로 뉴욕 최고 인기 명소 중 하나를 꽃피웠다. 도로 위에 떠있는 공원에서 반야생 목초들 사이를 걸어보면, 대도시의 혼잡함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평화롭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와 오랜 옛날 자연 상태로 돌아간 철길을 떠올리게 된다.

센트럴 파크는 갑자기 도시로부터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약 340만 제곱미터(840에이커) 크기의 공원에는 저수지, 보트를 탈 수 있는 호수, 각종 스포츠 시설 및 운동장, 동물원, 울창한 나무와 정원 등이 있다. 규모가 꽤 큰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파크도 둘러볼만 하며 체리 나무들이 아름다운 브루클린 보태닉 가든(Brooklyn Botanic Garden)도 있다.

◆ 예술작품 관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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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입장료가 25달러로 꽤 비싼편이지만 이를 감수할 용의만 있다면 가치는 충분하다. 올해에는 존 싱어 사전트의 초상화를 비롯해 모네, 로뎅, 헨리 제임스 등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여기에 그리스, 로마, 이집트, 유럽, 아메리카를 망라한 엄청난 규모의 예술품들도 만날 수 있다.

하이라인(High Line) 남쪽 끝의 신축 건물에 새롭게 개장한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도 가볼만 하며 53번가에 위치한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은 금요일 오후 4시부터 무료로 운영한다.

◆ 운동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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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자치구들은 여름 기간 동안 수십개의 야외수영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그 중에서 동부 23번가에 있는 아서 레비 수영장(Asser Levy Pool)이 처음 가보기에 좋다.

만약 자전거를 좋아한다면 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씨티 바이크(Citi Bike)를 이용해 보자. 대여소는 맨해튼을 가로질러 60번가 아래, 그리고 윌리엄스버그, 브루클린 하이츠, 포트 그린을 포함한 브루클린의 몇몇 구역까지 넓게 퍼져있다. 비용은 24시간에는 9.95달러이고, 짧게 탈 경우에는 최소 30분 이후 추가 요금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가장 즐길만하면서도 안전한 여행코스는 맨해튼 서부지역 전체에 걸쳐있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허드슨 강을 따라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경치는 조지 워싱턴 다리에서 끝이 난다.

◆ 거리 활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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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도보여행사(Free Tours by Foot)에서는 고스트 워크, 윌리엄스버그 거리예술 투어, 할렘, 리틀 이태리 및 차이나타운 관광을 포함한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수많은 여행상품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특히 그리니치 빌리지는 1960년대 포크 음악의 고향으로서 카페 와?(Café Wha?)와 가수 밥 딜런이 '블로윙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라는 곡을 만들었던 아파트로 유명하다. 또한 영화 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젊은 시절에 만나 밤새 즐겼다던 옥외 수영장도 볼 수 있으며 바로 건너편에는 배우 말론 브란도가 살았던 집도 있다.

이같은 무료 도보여행 후에는 가이드에게 10~20달러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좋다.

◆ 브루클린 다리 건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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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브루클린 다리(the Brooklyn bridge)는 1883년에 만들어졌다. 이 다리의 인도와 자전거길은 고가에 위치해 맨해튼의 스카이라인과 브루클린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경관을 제공한다. 그 위에 석회암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네오-고딕 스타일의 타워는 이스트 강의 철교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다.

이곳에는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과 사랑의 자물쇠를 걸려는 사람들로 간혹 혼잡하다. 이 때문에 다리를 완전히 건너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만약 맨해튼에서 브루클린 방향으로 건넜다면 덤보 디스트릭트를 지나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Brooklyn Bridge Park)에서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 이 라인에서는 해변을 따라 각종 예술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다.

◆ 9.11 기념비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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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로 지정학적 역사가 바뀌었던 이 추모 장소(박물관 입장료 24달러, 화요일은 오후 5시부터 무료)는 현재 약 3000명의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곳으로 남아 있다. 이 기념비는 원래 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에 거대한 두개의 폭포로 구성돼 있으며 그 주위를 둘러서 철로 제작된 판에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비극적인 역사와 소통한다는 의미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겨주는 곳이다.

사진출처=뉴욕관광청

트레블라이프=김헌균 hkkim@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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