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보성 녹차밭, 초록이 주는 색다른 감성

겨울의 보성 녹차밭, 초록이 주는 색다른 감성

2015.12.14.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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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보성 녹차밭, 초록이 주는 색다른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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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는 겨울이 되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녹색 풍경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멋진 녹색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꽤 있다. 상록수가 펼쳐진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 전나무길, 푸른 대나무가 무성한 전남 담양군의 죽녹원 등이 그렇다. 이들 명소는 한결 같은 푸름을 자랑하며 겨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전남 보성군의 녹차밭 역시 겨울에도 녹색의 장관을 뽐내는 명소 중 하나다. 시야를 가득히 채우는 녹차밭의 파노라마는 왠지 모를 안정감과 동시에 청량감을 준다

겨울의 보성 녹차밭, 초록이 주는 색다른 감성

남해안 일대에서 재배하는 녹차의 대표 고장은 보성이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했을 때 꽤 먼 거리에다 교통망도 여의치 않은 편이지만 그만큼 남도 지방의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녹차밭 전경은 보성의 남다른 풍경을 제대로 전한다.

이곳에 위치한 대한다원은 보성 녹차밭을 관광상품화 해 언제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입구에 펼쳐진 메타세콰이아 길과 이후로 펼쳐진 녹차밭 풍경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곤 한다.

겨울의 보성 녹차밭, 초록이 주는 색다른 감성

이곳 녹차밭의 진면목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개장시간에 맞춰 가면 늘 북적이는 관광객들이 적어 녹차밭의 고요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녹차밭 특유의 일교차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으로 형성된 안개가 녹차밭의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겨울에 만나는 녹차밭의 풍경은 사계절 가운데 남다른 감성은 전한다.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를 맞으며 거니는 녹차밭의 초록빛깔 향연은 평온한 감성으로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나무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개울의 경쾌한 물소리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실감케 한다.

겨울의 보성 녹차밭, 초록이 주는 색다른 감성

겨울의 보성 녹차밭은 차가운 기온 속에 시각으로 전하는 온기가 있다. 여기에 어쩌다 눈이라도 내리면 설원의 녹차밭을 볼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겨울은 녹차밭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보성군에서는 해마다 겨울을 맞아 ‘보성차밭 빛축제’를 연다. 올해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내년 1월 24일 열려 형형색색 전등 빛과 함께하는 겨울밤의 녹차밭 감상할 수 있다.

TRAVEL TIP: 서울에서 대한다원까지 대중교통은 시외버스와 기차 둘 다 이용가능하다. 버스는 하루 두편으로 보성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갈수 있다. 기차의 경우 호남선 광주송정역이나 전라선 순천역에서 경전선으로 갈아타 보성역에 하차 후 버스를 타야한다.

대한다원에서 바닷가까지는 가까운 편. 18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가면 이내 율포솔밭해변으로 갈 수 있다. 모래와 갯벌이 섞인 해안가는 남해안 특유의 잔잔한 바다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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