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그리고 레토릭의 몰락

대통령, 그리고 레토릭의 몰락

2017.02.17.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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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그리고 레토릭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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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 BOOK] 레토릭의 몰락, 장경수 지음, 고요아침, 2017

대한민국호가 거센 풍랑을 만나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이유를 레토릭(rhetoric) 관점에서 주목해 분석한 책 ‘레토릭의 몰락’이 나왔다.

‘레토릭’은 화법(話法), 수사학, 문장법 등을 뜻한다. 그리스·로마에서 정치 연설 등의 변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로 부터 시작됐다.

저자인 장경수 전 KBS기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 즉 ‘불통 레토릭’이 정권 몰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학 특성은 유체이탈 화법, 권위주의 화법으로 시대정신과 엇박자를 보인다고 말한다.

저자는 박근혜의 레토릭을 ‘동굴 레토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책은 ‘동굴 레토릭’의 요소를 ‘불통’, ‘주술’, ‘사유화’로 나눈다. 또한 취재경험과 그 노하우를 살려 ‘동굴 레토릭’의 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더불어 박 대통령의 레토릭은 신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의 내용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저자가 규정한 동굴 레토릭을 세분화했다. 2장에선 박 대통령의 레토릭에 신뢰와 논리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 3장에서는 ‘동굴 레토릭’을 벗어날 대안으로 ‘터널 레토릭’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대의 대안인 터널 레토릭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레토릭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은 박 대통령 레토릭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의 레토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대통령, 그리고 레토릭의 몰락

▶저자 장경수 씨는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성균관대학원에서 대통령의 레토릭을 주제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KBS기자로 활동하며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취재했다. 정년퇴직한 뒤에는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와 세종대학교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저서로는 ‘위대한 침묵 51초’와 ‘힐링캠퍼스, 맥길을 가다’가 있다.

[YTN PLUS] 공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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