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끝이 없다”… 교육 소외계층 위한 ‘대안학교’ 졸업식

“배움에는 끝이 없다”… 교육 소외계층 위한 ‘대안학교’ 졸업식

2017.02.08.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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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끝이 없다”… 교육 소외계층 위한 ‘대안학교’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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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와 소외된 청소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대안학교인 ‘성지중‧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제29회 성지중‧고등학교 졸업식은 오늘(8일) 오전 서울 강서구민회관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졸업생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학교 졸업장을 받은 67살 오재희 씨는 “버스 운전기사로 30년간 일하면서 공부에 대한 갈증이 컸다”며 “앞으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오 씨는 공로상, 강서경찰서장상을 받았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교육 소외계층 위한 ‘대안학교’ 졸업식

또한 방송통신대 입학을 앞둔 68살 조재행 씨는 성지중‧고등학교를 모두 수석 졸업해 화제가 됐다.

조 씨는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우체국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해 왔는데 공부를 포기할 무렵 기회가 생겨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졸업 소감을 말했다. 조 씨는 김성태 국회의원상과 우등상을 받았다.

20살 신지영 씨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볼리비아에서 지냈다. 귀국 후 방황하다가 성지고등학교에 입학했으며 영어 공부에 매진해 올해 인덕대 영어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김한태 성지중‧고등학교 이사장은 “지난 45년간 교육 소외계층을 위해 노력했다”며 “학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학생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사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지중·고등학교는 지난 1972년 천막 학교로 시작해 지금까지 만 5천여 명이 졸업했다. 대학 진학을 위한 일반 과정은 물론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과정 등이 있으며, 재학생은 5백여 명이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성지중‧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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