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플랫폼-YTN PLUS캠페인]③“창작자 권리 찾고 소비자는 편리하게”,차세대 VOD

[타이탄플랫폼-YTN PLUS캠페인]③“창작자 권리 찾고 소비자는 편리하게”,차세대 VOD

2016.01.14. 오후 5: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타이탄플랫폼-YTN PLUS 클린 디지털 콘텐츠 캠페인]

할아버지 김 씨(75)는 요즘 VOD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Video on Demand)를 이용한 ‘드라마 다시보기’ 서비스에 푹 빠져있다.

기존에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는 방영시간에 맞추어 TV를 켜야 했지만, 이제는 지나간 프로그램도 쉽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지원하는 리모컨에 보고 싶은 방송의 이름을 말하면 TV가 해당 내용을 검색해 스크린에 자동으로 띄워준다.

이용료도 월 만 원 이하여서 차세대 VOD 서비스 이용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방송을 보려면 방송국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나 P2P 사이트의 하나인 ‘토렌트’ 등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가입과 설치 등의 절차가 복잡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토렌트를 통한 다운로드는 저작권에 위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새로운 VOD 서비스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 즉 창작자들에게도 이득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콘텐츠 유통방식으로 평가 받는다.

VOD에서 제공하는 ‘다시보기’ 서비스는 실질적으로 시청자들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던 콘텐츠 수요자들을 수면 밖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차세대 VOD는 이전까지의 플랫폼들에서 제기되어 왔던 저작권 보호 문제에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IPTV 등 VOD 서비스 제공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는 ‘권리보호기술’은 기존 콘텐츠 유통에 장애물로 인식되던 해킹으로부터 콘텐츠를 보호하고 외부 유출을 막아준다. ‘권리보호기술’이란 저작물이 창작자의 승인 없이 2차 저작물로 다시 가공되어 제작되거나 배포되는 것을 없애기 위한 보안기술이다.

지난 11월 18일 YTN PLUS 주최, 타이탄플랫폼 후원으로 열린 ‘클린 디지털 콘텐츠 캠페인’ 대담에서는 미래 영상콘텐츠의 발전과 이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토론에는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와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 루스 비탈(Ruth Vitale) 창조미래 영화사 회장과 미치 말론(Mitch Mallon) 스태디움 미디어(Stadium Media) 대표, 케이트 맥컬럼(Kate McCallum) 타이탄플랫폼 북미지사장, 에이미 잘만(Amy Zalman) 세계미래학회 회장이 참석했다.

아래는 대담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사회자 (이윤지, YTN PLUS 앵커) : 그럼 세 번째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저작권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유통구조에 있을 것입니다. 현재 콘텐츠의 유통구조를 살펴봄으로써 대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 산업, 빠르게 변화 하고 있는데요. 에이미 잘만(Amy Zalman) 대표께 여쭤보겠습니다. 현재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에이미 잘만 (Amy Zalman, 세계미래학회 회장) : 앞서 나눈 이야기처럼 시각적 콘텐츠와 그 유통이 증가할 것입니다. 다른 종류의 콘텐츠 또한 확장과 융합이 이뤄져 왔습니다. 몇 년 동안 계속해서 논의되는 부분은 책, 영화, 비디오, 오디오 등의 콘텐츠에서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이들이 완전히 분해되었다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유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흥미롭게 논의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과 보호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말씀하신 것처럼 콘텐츠가 분해되어 복제가 될 경우에는 시시비비를 가리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해결책을 찾기에 앞서 현재 유통구조는 어떤가에 대해서 조금 더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윤재영 대표님, 말씀해 주시죠.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 : 문제가 창작자로 하여금 상당히 불리한 조건인 것 같습니다. 플랫폼 서비스 형태는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광고형, 개인 UCC 플랫폼 형태로 나뉘어져 있고, IPTV는 유료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구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유통 과정에 창작자를 위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개인이 만든 콘텐츠, 방송 사업자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만든 디지털 콘텐츠들을 자유롭게 발행하고 그걸 서비스 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된 유통 플랫폼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권리보호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창작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작자가 콘텐츠를 업로드 하게 되면 자동으로 이를 식별해서 이력추적을 할 수 있고, 식별된 부분은 자동으로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수익을 통해 이용자와 창작자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1인 미디어 서비스 안에는 개인의 콘텐츠에 대한 권리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회자: 1인 미디어에 있어서 저작권 보호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미치 말론 대표님 같은 생각이신가요?

미치 말론 (Mitch Mallon, 스태디움 미디어 대표) : 유통 측면을 살펴보면, 가치 있는 콘텐츠들은 전세계로 유통될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플랫폼을 포함해서, 조금 전에 윤재영 대표께서 말씀하신 아이튠즈, 넷플릭스 등 전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저장소가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들은 e-book, 오디오북이나 비디오와 같은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과 그 창작자를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이러한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유통에서의 큰 장애 요인입니다. 소셜 미디어도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추세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이며 이에 따라 또 다른 기회도 창출되고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하거나 광고를 보고서라도 콘텐츠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봅니다.

에이미 잘만 : 'Creative Producers'라고 불리는 유명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위키피디아를 기반으로 형성되어있는 이 집단은 자신들만의 규칙과 문화를 공유하며 사실적 정보를 온전하게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협업을 통하여 서로의 창작물을 보호하는 노력이지요.

케이트 맥컬럼(Kate McCallum) 타이탄플랫폼 북미지사장 : 특정 대중의 취향을 반영한 ‘니치 성향’의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대로, 대중들은 점점 더 이러한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떤 이에겐 전혀 중요해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에 관심을 갖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루스 비탈 (Ruth Vitale, 창조미래 영화사 회장) : 저작권의 부재가 창작 능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저작권은 창조적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계속 저작권 보호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윤재영 : 맞습니다. 창작자가 누구인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콘텐츠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환경 자체에 벽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그 벽이 없기 때문에 특히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 이슈나 교육, 기술이나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사회자 :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걷는 영상이 귀한 영상이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개인의 관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영숙 대표님께서 마무리 발언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 : 미래에는 스스로 자신의 지식, 예술, 경험을 팔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한 콘텐츠들을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플랫폼도 굉장히 중요해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받으면서 팔아야 하는 시대가 왔고, 물건만 돈이 아니라 지식, 경험, 예술이 전부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앞으로는 ‘다양성이 미래’라 해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신만의 다양한 형태의 예술이나 콘텐츠를 창작하고 생산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이 때, 저작권이나 지적 소유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우리는 혼란의 시대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문제점에 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교육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잠시 후 마지막 세션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본 기획기사는 YTN플러스와 타이탄플랫폼이 함께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총 4차례에 걸쳐 디지털 콘텐츠와 저작권 보호방안을 알아봅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강승민, 전보람, 정남훈 / 촬영 박세근, 정원호, 강재연, 유창림, 김성민 / 편집 정원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