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전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 열려

특별기획전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 열려

2015.10.06.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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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전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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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가 관객 540만을 돌파한 가운데 수원 화성박물관에서 열리는 정조의 을묘년 수원행차 기념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1762년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영조와 사도세자, 그의 아들 정조에 이르는 비극적인 가족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늘(6일)부터 12월 6일까지 정조의 을묘년 수원행차 220주년을 맞아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정조 수원행차 준비부터 마무리까지의 전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전시의 1부에서는 사도세자의 추존과 행차 준비과정, 2부에서는 7박 8일 동안 있었던 다양한 행차 행사를 선보인다. 3부에서는 원행을묘정리의궤의 제작과 그 영향, 4부에서는 을묘년 수원행차 이후 순종 때까지 지속되는 수원행차의 모습을 공개한다.

특히 일본 교토대학종합박물관과 도쿄예술대학교에 소재해 있는 수원행차 그림 6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어 정조시대 궁중기록화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다.

특별기획전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 열려


올해 보물로 지정된 동국대학교박물관 소장의 봉수당진찬도와 수원행차 준비의 핵심인물인 채제공 초상(보물 제1477-1호)도 전시된다.

이밖에도 정조가 사도세자의 탄신을 기념해 올린 사도세자 금인(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화성행궁에 내려진 원행을묘정리의궤(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정리의궤 제작에 사용된 재주정리자활자(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정조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정조보묵(경기도박물관 소장) 등 다양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정통성 확립을 위해 1789년 아버지 묘소를 영우원에서 현륭원으로 천봉한 후 13차례에 걸쳐 수원화성과 현륭원을 찾았다. 7차인 1795년 을묘년의 수원행차는 어머니 혜경궁을 모시고 6천여 명의 수행원이 참석한 조선 최대의 국왕행차로서 궁중기록화에도 묘사돼 오늘날에도 궁중 예법과 격식 복식문화 등 사료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2013년에 개봉했던 ‘의궤, 8일간의 축제’ 영상이 특별상영되며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수록된 반차도 행렬을 16m 채색 두루마리로 재현한 작품도 전시될 예정으로, 화려했던 수원행차의 장엄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김수현 학예연구사는 “당시의 수원행차의 분위기는 ‘화성행행도’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그대로 담겨 전해지고 있으며, 정조의 보살핌으로 오늘날의 수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번 전시회의 소중한 가치와 더불어 오는 2016년에는 수원화성 ‘완공’ 220주년이므로 여러모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YTN PLUS] 사진 제공: 수원화성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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