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나다] 역경의 순간을 함께한 책들, <곁에 두고 싶은 책>

[책을 만나다] 역경의 순간을 함께한 책들, <곁에 두고 싶은 책>

2015.05.19.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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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나다] 역경의 순간을 함께한 책들, <곁에 두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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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나다, YTN PLUS & BOOK] 역경의 순간을 함께한 책들, <곁에 두고 싶은 책>(민음인 펴냄, 2012)

“책은 캄캄한 터널에 갇힌 듯 암담할 때, 갑자기 날아온 돌에 맞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삶의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방황할 때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이자 땀을 식혀 주는 시원한 물과 같다.” '곁에 두고 싶은 책', p.8

저자 박성희 교수는 삶의 난관에 부딪힐 때 그것을 극복할 힘을 주는 것이 ‘책’임을 강조한다. 책은 역경의 순간에서 꿈과 힘, 용기와 위안을 준다. 유년시절에서부터 대학시절, 35년간 언론인의 길을 걷던 시절까지 저자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삶을 다시 이어갈 힘을 줬던 것은 다양한 분야의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2010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한국경제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아 엮은 것이다. 에세이, 문학, 자서전, 여성, 경제·경영, 과학·역사, 자기계발 등 여러 분야의 책 76권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저서를 소개해온 만큼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 역시 다채롭다. 장영희 교수의 저서 '축복'을 통해 살아 있음의 소중함을 말하고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소개하면서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또 김재우의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를 통해서는 인생의 종점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전달해준다. 개그맨 이윤석의 저서 '웃음의 과학' 편에서는 웃음 이면에 숨겨진 과학적 사실을 알려준다.

언뜻 보면 뷔페처럼 책을 나열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챕터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하나 일류 레스토랑 같은 깊은 맛이 있다. 여러 소재 속에서 모든 책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이런 부분에서 저자의 넓은 식견과 통찰력, 다채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힘과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 싶어 칼럼 연재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때문에 어렵고 딱딱한 권장도서보다는 독자의 처지에 맞게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을 모아 이 서적을 구성했다.

YTN PLU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저자는 “읽기 쉽고, 가슴에 와 닿으면서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자 했다”며 “독자들이 위로 받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책을 만나다] 역경의 순간을 함께한 책들, <곁에 두고 싶은 책>

박성희 교수는 숙명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과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AMP / Advanced Management Program)을 마쳤다. 대학 졸업 후 월간 「여원」과 「한국경제신문」에서 35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다.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차장, 부장, 논설위원, 수석 논설위원을 지냈고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분과위원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를 역임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삼성복지재단 이사, 여성가족부 음반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명대학교에서 저널리즘과 미디어 글쓰기를 가르쳤고 현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강의교수(2015년 관훈클럽 기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언론 활동을 하면서 1995년 ‘최은희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일제강점기 언론인인 조선일보 최은희 기자가 기탁한 기금으로 1984년에 만들어진 한국여기자상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인생에서 포기하고 싶고,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자그마한 위안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곁에 둘 것을 권한다.


취재 금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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