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PLUS 뇌과학 칼럼] 뇌와 면역체계 사이에 새로운 연결 발견돼

[YTN PLUS 뇌과학 칼럼] 뇌와 면역체계 사이에 새로운 연결 발견돼

2015.06.23.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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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미디어 전은애 기자

최근 뇌에서 면역작용을 하는 림프관이 발견되면서 뇌와 면역체계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다발성 경화증 등 뇌 질환과 면역 질환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뇌와 면역계의 직접적인 연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 버지니아대학교 신경과학자인 조나단 키프니스(Jonathan Kipnis) 박사 연구팀은 쥐의 뇌 세포막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던 중 두개골 하단에서 림프관을 발견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의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세포에는 림프구와 보조세포 등이 있고, 면역계(Immune System)와 림프계(Lymphatic system)가 있다.

림프계는 림프관(Lymphatic Vessel)과 림프절(Lymph Node)을 비롯해 비장(Spleen), 흉선(Thymus Gland)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우리가 잘 아는 편도선도 림프계에 속한다. 감기나 편도선염에 걸리면 목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도 림프절이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커지기 때문이다.

뇌에서 림프관들을 이제 서야 발견한 이유는 무엇일까? 키프니스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림프관들이 너무 잘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뇌의 림프관은 주요 혈관을 따라가다 부비강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혈관에 지나치게 가깝게 있어 쉽게 놓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림프절은 모세 혈관에서 흡수되지 않는 체액을 흡수하여 심장으로 이동시켜 몸속의 체액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신체 조직으로부터 들어온 노폐물, 불필요한 단백질,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바이러스나 세균 등과 싸우는 항체인 림프구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키프니스 박사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에서 큰 단백질 덩어리가 발견되는데, 이는 뇌에 있는 림프관이 단백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누적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YTN PLUS 뇌과학 칼럼] 뇌와 면역체계 사이에 새로운 연결 발견돼

이미지=버지니아대학교 http://uva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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