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피플] "한국은 혁신의 나라" 피터 곤잘레스·알버트 찬 아이젠하워 펠로우십 참가자

[피플앤피플] "한국은 혁신의 나라" 피터 곤잘레스·알버트 찬 아이젠하워 펠로우십 참가자

2017.09.29.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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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한국은 혁신의 나라" 피터 곤잘레스·알버트 찬 아이젠하워 펠로우십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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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통합문제와 의료 시스템을 한국에서 배워갑니다.”

미국 이민 변호사이자 NGO단체 회장인 피터 곤잘레스와 의사 알버트 찬은 ‘아이젠하워 펠로우십(Eisenhower Fellowship)’을 통해 한국에 2주 동안 머물며 이민자 관리 시스템과 의료 시스템을 각각 체험했다.

이들이 참여한 ‘아이젠하워 펠로우십’은 미국 아이젠하워 펠로우 재단에서 주관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전 세계 중견 리더들에게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분야별 성과를 내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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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1953년 백악관에서 첫 생일을 맞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위해 모인 사업가들이 그를 기념하고자 만들었다.

지금까지 108개국에서 2천 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연결된 네트워크 국가는 총 113개국에 달한다. 지원자 중 약 10%만이 선발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다른 나라 국적의 리더들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1998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재단의 지원으로 하버드대에 머물기도 했다.

올해 이 펠로우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참가자는 피터와 알버트다. 피터는 이민자 단체인 ‘Welcoming Center for New Pennsylvanians’ 대표이며, 알버트는 미국 통합의료 시스템사인 ‘Sutter Health’에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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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피터 곤잘레스, 알버트 찬과의 일문일답이다.

Q. 아이젠하워 펠로우십(MNP, Multi Nation Program)에 대해 소개해 달라.

피터: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참가자들은 선발된 기점에서 1년 이내에 연수 과정을 마쳐야 한다. 우선 미국 펠로우십은 참가자 10명이 5주간 활동하며 1~2개 나라에 방문한다. 중국 펠로우십은 10명의 참가자가 중국을 4주 동안 간다. 아이젠하워 농업 프로그램이란 아이젠하워 농업위원회가 농부나 목장주 출신의 펠로우 1명을 뽑아 교육한다.

알버트: 다른 나라에서 리더를 뽑아 미국으로 초청해 교육하는 국제 프로그램도 있다. 7주 과정으로 40~50명의 세계 각국 리더들이 미국으로 온다. 재단에서는 참가자들의 식사와 여행 경비 등 일일 경비와 통역 등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Q. 어떤 것을 체험하고자 펠로우십에 지원했나?

피터: 미국 내 이민자 통합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교육, 창업훈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접근법을 배우고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자 펠로우십에 지원했다. 한국이 이민자들을 국내 경제에 통합하는 데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는 물론 비정부 기관과 사기업, 정부의 협업 등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이번에 한국의 공기업·사기업에 속한 이민 전문가들을 많이 만났다.

알버트: ‘Sutter Health’에서 의사 5천5백 명, 의료 관계자 5만5천 명과 일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의 국제적 순환과 의료 혁신을 보급하는 것이 목표이다. 펠로우십 덕분에 글로벌 안목을 갖게 됐다. 의료와 비의료 기관이 어떻게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는지, 학계나 정부 정책, 비정부 기관 활동을 보며 한국 의료 발전의 흐름을 보고 싶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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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

피터: 서울 글로벌센터는 적은 예산으로 매년 4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돌아가 이 모델을 적극 적용하고자 한다. 또한 이민자와 탈북민들의 인권과 통합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을 만났다. 전 국회의원, 남북하나재단, 북한인권정보센터, 해솔직업관학교, NK News 관계자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

알버트: 혁신 생태계와 관련한 토론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병원협회 관계자들은 서울의 주요 병원 시스템을 소개했다. 아산병원,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명지병원 등을 둘러보며 세계 의료 시스템 안에서 탁월한 치료법을 촉진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 의료진들은 치료 수준이나 접근성 등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또한 딥 러닝과 인공지능 분야를 포함한 스타트 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젊은 혁신가들의 에너지를 느꼈다. 더불어 이번 방문에 동행해 준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 오정민 연구원에게 감사를 전한다.


Q. 많은 국가 가운데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피터: 한국은 제게 친숙한 편이다. 1996년 진주에서 영어교사로 6개월 간 근무하며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 지난 20여 년 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다. 그러나 한국만큼 빠르게 발전한 나라는 드물다. 어떻게 한국이 글로벌 경제의 주요 도시로 변했는지 직접 체감하고 싶었다. 몇 년 전 회사 동료들이 서울에 있는 글로벌센터를 살펴볼 것을 권했다. 한국이야말로 이민자 통합과 경제 발전을 가속화한 좋은 모델이다.

알버트: 한국이 세계 혁신 강대국이 된 과정을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제 집에 있는 LG냉장고와 삼성 텔레비전만 봐도 한국 혁신을 찾을 수 있다. 비교적 좁은 땅과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가 어떻게 경제와 의료 발전의 중심에 섰는지 배우기 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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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어떻게 활용되나?

피터: 한국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국 맞춤형 이민자 통합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재정을 마련하는 기업인들을 위해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알버트: 미국 일을 재정비하기 위한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의료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실전 사례들을 나눴고 이를 회사에 접목할 것이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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