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라이프]“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한방에서도 치료” 정종열 바로한의원 원장

[헬스플러스라이프]“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한방에서도 치료” 정종열 바로한의원 원장

2017.09.07.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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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플러스라이프]“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한방에서도 치료” 정종열 바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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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잦은 현대인들은 쉽게 눈의 피로감을 느낀다. 안구건조증, 시야 흐림, 녹내장 등 눈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안과를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방에서도 눈 질환 진료, 치료를 한다.

정종열 바로한의원 원장은 “눈 질환을 한의학으로 치료한다는 게 대부분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예로부터 한방에서도 진단과 치료를 해왔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눈 질환이 나타나는 이유를 눈에서 나는 열을 제대로 식혀주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열을 식혀주는 데 치료 중점을 둔다.

정 원장은 “열을 식혀주는 방법의 하나로 ‘뇌숨치료’라는 게 있다”며 “뇌숨치료란 비강과 부비동에 있는 어혈과 염증, 부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눈과 뇌의 열을 식히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또, 정 원장에 의하면 뇌숨치료는 눈 질환 뿐만 아니라 코, 귀, 머리 등 전신에 걸친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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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비염, 불면증 등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50대 중반의 여성 환자가 뇌숨 치료를 받고 안구건조증은 물론 알레르기성 비염이 상당히 개선돼 코를 푸는 일이 많이 줄고, 불면증까지 개선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처음 치료를 받고 나서 눈이 편안해지고 밝아지면서 동시에 코까지 시원해지는 느낌도 받았다고 하더라”면서 “계속해서 치료받은 결과 피부까지 맑아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그러나 아직은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치료법인 만큼 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뜻있는 전문의들과 연구, 학회를 마련하는 등 뇌숨치료를 알리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종열 원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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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방에서는 눈 질환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나?

눈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눈에 발생하는 열 때문이다. 핸드폰 카메라로 연속 촬영을 하게 되면 핸드폰이 과열되고, 이후 계속 촬영을 하면 핸드폰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듯이 우리 눈도 그러하다. 우리 눈에는 1억 개가 넘는 빛 감지세포와 100만 개가 넘는 시신경 세포가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어 눈을 뜨고 있는 동안은 고성능 카메라가 연속 촬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로 볼 수 있다. 눈이 과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카메라도 열이 계속 발생하면 눈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만큼 눈을 식혀주는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게 중요하다.


Q. 대표적인 눈 질환을 설명해 달라.

안구건조증이나 시야흐림, 황반변성 등은 모두 열로 인해 나타나는 눈 질환이다. 먼저 ‘안구건조증’을 예로 들면, 눈에 계속해서 쌓인 열로 인해 눈물이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게 되는 거다. 또, 현대인들은 대부분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들 하지 않나. 이 스트레스 역시 오장육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고 열을 발생시킨다. 이때 생긴 열이 위로 올라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시야 흐림 역시 안구건조증과 마찬가지로 눈의 열 때문에 발생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자동차의 실내와 바깥의 온도차 때문에 앞 유리창에 김이 서려 앞이 잘 보이지 않았던 일을 한번쯤은 겪어보셨을 거다. 마찬가지로 눈에 열이 발생하면 눈 안팎의 온도차로 시야 흐림 증상이 나타나는 거다.

황반변성의 경우, 눈에 생긴 열이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변성을 일으키면서 시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녹내장은 여름철 호수에 물이 흐르지 못할 때 발생하는 녹조와 같다. 눈에 열이 많이 쌓이면 눈 주변에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눈 안의 방수를 제대로 조절할 수 없거나 눈을 구성하는 유리체에 변성이 일어나 녹내장이 나타난다. 수온이 내려가면 녹조가 사라지듯이 녹내장도 안구의 열이 내려가면 증상이 완화된다.

[헬스플러스라이프]“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한방에서도 치료” 정종열 바로한의원 원장

Q. 그렇다면 눈 질환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몇 가지 알아둬야 할 게 있다. 첫째로, 눈의 열을 식히려면 혈액순환이 잘 돼야 한다. 혈관에 막힌 곳 없이 혈액순환이 잘 되면 눈의 열을 식혀줄 수 있다. 혈액의 양이 부족하거나 혈액 속에 어혈, 담 등 노폐물이 있으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지 않는다. 둘째로, 비강과 부비동은 눈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비강과 부비동이 염증과 부종으로 막히면 공기가 원활하게 통하지 못해서 열을 식힐 수 없게 된다.
또한 우리 눈은 오장육부와 연결돼 있다. 즉, 안과 질환은 오장육부와 뇌, 비강에 생긴 문제가 눈의 증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눈에 생긴 병이라고 눈만 치료하면 치료하기가 어렵고 오장육부 등 연관된 기관을 같이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어혈, 담과 같은 노폐물을 없애면서 오장육부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몸 전체의 면역력을 높여 질환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뇌숨 치료’를 권하고 있다.


Q. 뇌숨치료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눈과 뇌의 열을 식혀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게 하는데 ‘뇌숨침’, ‘약침’, 일반침, 한약으로 복합적으로 치료한다. 먼저 뇌숨침으로 비갑개에 있는 어혈과 염증, 부종을 없애준다. 이렇게 하면 숨길이 잘 통하면서 눈과 뇌의 열이 잘 식게 된다. 다음은 약침으로 비강 속 어혈과 염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염증의 속도를 완화시키는 것이다. 일반침으로는 오장육부의 기운을 바로 잡아준다. 그리고 환자의 몸 상태에 맞는 처방으로 오장육부의 면역력을 높여서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 재발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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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밖에 뇌숨 치료로 치료 가능한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눈, 코, 귀, 머리 등 전신에 걸쳐 사용된다. 눈에 나타나는 병으로 안구건조증, 시야 흐림, 황반변성, 녹내장, 비문증, 눈물흘림 등이 있다. 비염과 축농증, 후비루,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 코 질환과 중이염, 이명과 난청 등 귀 질환, 두통과 어지럼증, 불면증, 건망증, 고혈압, 치매, 중풍 등 머리에서 나타나는 질환도 치료할 수 있다. 이밖에 기미, 검버섯, 여드름, 탈모,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뇌숨 치료로 개선시킬 수 있다.


Q. 치료 기간은 어떻게 되나?

치료 기간은 연령과 병증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린이는 5~10회, 성인은 기본 10~30회 권한다. 만성 질환은 보통 40~60회 정도에 걸쳐 치료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 초기에는 주 2~3회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어혈과 염증이 줄어들면 주 1회로 치료 횟수를 줄이고, 이후에는 한 달에 1회 정도로 관리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Q. 평소 눈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열이 발생하고,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눈과 뇌의 열을 잘 식혀주지 못한다는 점을 잘 기억해두면 좋다.

첫째, 컴퓨터나 휴대폰을 볼 때는 10분마다 한 번씩 먼 곳을 쳐다본다던지 눈을 감아서 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둘째, 가능하면 술, 담배를 줄이고, 셋째 과로하지 말아야 한다. 눈 운동을 해줄 것을 권한다. 눈동자를 상하좌우, 대각선으로 움직여주고 눈 주위, 뒷목을 마사지해 근육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좋다. 또, 하루 2~3회 정도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주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헬스플러스라이프]“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한방에서도 치료” 정종열 바로한의원 원장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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