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라이프] “눈 건강, 자연광 중요”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헬스플러스라이프] “눈 건강, 자연광 중요”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2017.03.03.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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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플러스라이프] “눈 건강, 자연광 중요”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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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건조한 겨울부터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봄에는 눈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눈이 건조해지면 가장 흔히 생기는 질환으로 ‘안구건조증’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어긋나서 눈이 시리고 건조함이 느껴지는 질환을 말한다.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은 “심한 경우에는 궤양이라든지 눈 속 염증으로까지 번지며 실명의 위험까지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등을 볼 때 눈을 자주 깜빡여 잠시라도 눈을 쉬게 하는 습관이 긴요하다.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류 원장은 “따뜻한 물수건을 자기 전에 눈 위에 올려두면 막혀있던 눈물샘 구멍이 뚫리면서 안구건조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인공눈물이나 약물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눈 건강에는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익희 원장과 눈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헬스플러스라이프] “눈 건강, 자연광 중요”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Q.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눈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전자파 자체가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아직 연구는 부족하지만 확실한 부분은 ‘청파장’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등에 사용되는 LED 모니터가 이 청파장을 내뿜는다. LED에서 강하게 나오는 파란색 계통의 파장은 자외선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는데, 다른 색 파장보다 눈 속 깊숙이 들어가 눈 건강을 해친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나 휴대폰을 오래 보면, 자외선으로 인해서 백내장과 황반변성이 잘 생기듯이 눈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청파장은 당장 눈 건강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20~30년 정도에 걸쳐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평소 컴퓨터 작업이 많은 분들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분들은 청파장을 차단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청파장을 차단하는 안경을 쓸 수도 있고 핸드폰 같은 경우는 ‘옐로우 필터’라는 기능이 있다. 이걸 통해 ‘블루라이트’ 즉, 청파장이 가급적 눈에 들어오지 않게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Q. 전자기기가 안구건조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가까운 거리에서 모니터를 보면 눈의 깜빡임 횟수가 굉장히 줄어든다. 8분의 1까지 줄어든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 눈을 깜빡이는 것은 좋은 눈물을 눈에 계속 뿌려주는 것과 같다. 이런 작용이 줄어드니 눈이 쉽게 마르고 피곤해지는 것이다. 눈이 건조해지면 눈의 피로도도 증가하고, 일시적으로 가까운 것들이 잘 안 보이는 듯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물감이나 통증, 시력저하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공부나 작업을 할 때 50분 정도 하고 나서는 5~10분 정도 먼 산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아서 눈이 충분히 휴식하도록 하는 게 눈 건강에 좋다.


Q. 안구건조증의 치료법은?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려면 전문의의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인공 눈물을 비롯한 약물 처방을 할 수 있고, 좋은 영양제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모자라거나 너무 빨리 말라서 생기는 것인데, 특히 오메가3는 눈물막 지방층을 증가시켜 안구건조증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하루에 2천 밀리그램 정도 먹는 것을 권장하는데, 2천 밀리그램 정도면 고등어 반 마리를 매일 저녁 먹는 것과 유사하다. 사실상 고등어 반 마리를 매일 먹을 순 없기 때문에 영양보조제를 통해 섭취해줄 수 있다. 이밖에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비타민B나 비타민C 같은 영양제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헬스플러스라이프] “눈 건강, 자연광 중요”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Q. 영양 보조제 등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될까?

원래는 영양제가 갖는 중요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2014년쯤 망막학회에서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라 요즘은 영양 보조제를 권하는 추세다. 이 연구에서 오메가3, 비타민, 루테인을 복합으로 해서 10년 동안 환자들이 먹었더니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확률이 12~15% 줄었고 백내장 수술 받는 확률도 20% 정도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치료제로는 쓰지 않고 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해외에선 약처럼 처방하기도 한다.


Q. 멀리 보는 게 눈 건강에 좋은지 궁금하다.

이에 대한 부분은 계속 연구되고 있는데, 먼 거리에 초점을 맞추면 아무래도 멀리 보는 시력이 꾸준하게 잘 관리된다. 그래서 도심 생활자보다는 농촌 생활자들이 대체로 시력이 나쁜 사람이 적다는 얘길 한다. 몽골처럼 초원에서 생활하거나 멀리 있는 사냥감을 잘 봐야 하는 직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시력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이 스마트폰, TV와 책을 많이 본다는 것이 시력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예전보다는 덜하다는 연구 분석도 있다. 가까운 걸 보는 것 자체 보다는 그걸 볼 때 만들어지는 환경, 불빛의 정도, 즉 ‘조도’가 어느 정도인가가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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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햇빛이나 조명 등이 눈 건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한 연구에서 외부에서 많이 활동하는 사람과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을 비교했더니, 근시발생률이 거의 20%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싱가폴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학생들이 최소 1~2시간 정도를 바깥에서 꼭 활동할 수 있게끔 학교 커리큘럼을 짜놓는다. 그만큼 자연광이 주는 영향이 크다. 자연광은 도파민 분비를 돕는데, 도파민은 우리 눈이 과도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고, 눈의 구조물이 각각 균형 잡힌 성장을 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눈의 다른 구조물들은 성장을 못하는데 안구 길이만 너무 길어지면 근시가 심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광에 가까운 밝은 환경이 중요하다. 근데 아무리 우리가 실내에서 불빛을 밝게 한다 해도 자연광을 따라갈 순 없다. 따라서 아이들 방은 조명 밝기를 높여주는 게 좋고, 특히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스탠드를 꼭 켜도록 해서 방을 많이 밝게 만들어주는 게 시력 보호에 중요하다.


Q. 자연광이 중요하다면 선글라스는?

어린이는 선글라스를 끼지 않는 게 좋다. 멋내기용으로 가족끼리 선글라스를 맞추는 분들이 있는데, 어린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조도가 중요한 어린이의 경우, 색깔이 들어간 선글라스를 끼면 가시광선도 함께 차단되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색상으로 차단하는 게 아니라 코팅으로 막는 것이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에는 렌즈 색깔 보다는 자외선 차단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들은 투명색 안경을 쓰거나 챙 있는 모자를 쓰는 것이 자외선 보호에 도움이 된다. 어른은 이미 성장했기 때문에 조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따라서 40살 이상은 선글라스를 껴도 된다.

[헬스플러스라이프] “눈 건강, 자연광 중요”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Q. 눈에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앞서 얘기한 고등어를 비롯해 채소류, 견과류 등 사실상 몸에 좋은 음식들은 눈 건강에도 좋다. 최근에는 루테인이 눈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루테인은 황색 색소의 호르몬을 말하는데, 눈 속에 있는 망막, 특히 황반에 많이 있다. 루테인은 우리 몸에서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든다. 그러다보면 결국 황반변성 등의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루테인을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루테인은 대체로 노란색 계통의 음식에 많이 들어있다. 대표적인 것이 계란 노른자, 그리고 당근이다. 견과류도 마찬 가지다. 음식으로 부족하다면 루테인 영양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눈 건강에 좋은 지압법이나 운동법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헬스플러스라이프] “눈 건강, 자연광 중요”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원장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눈을 회전시켜주고, 눈을 잠시 감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풀리고 편안해진다. 또, 눈 모으기 운동은 눈 근육을 단련시켜 눈의 노화를 늦춰준다. 먼저, 팔을 최대한 멀리 뻗고 손가락을 눈 중앙에 오도록 세운 뒤 8초 정도 응시한다. 손가락에서 초점이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손가락을 눈 쪽으로 천천히 당겨준다. 손가락을 최대한 눈 쪽으로 당겨준 뒤 그 상태로 8초간 유지하면 된다.



[YTN PLUS] 진행 이윤지 앵커, 취재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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