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2016.04.07.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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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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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튼튼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다. 하지만 평생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임플란트는 영구치가 빠진 자리에 ‘인공치아’를 심는 것이다. 잇몸 뼈에 치아 뿌리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나사 모양 금속체를 식립하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고정시킨다. 임플란트 수명은 잇몸과 잇몸 뼈가 튼튼할수록 길어진다.

[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직장인 이모(50) 씨는 지난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지만 직장 회식에 자주 참석해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됐다. 10개월 후 이 씨는 잇몸 염증으로 큰 통증을 느껴 병원을 다시 찾았다.

김성수 서울휴치과(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 원장은 “임플란트와 잇몸 뼈는 직접 맞닿아 있는데 세균 감염 억제력이 낮다”며 “특히 잇몸 겉에 염증이 생기는 점막염과 잇몸 뼈까지 염증이 침투한 주위염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보건복지부는 최근 임플란트와 틀니 건강보험 적용 연령을 만 70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낮추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은 어금니와 앞니 등 평생 2개의 임플란트와 틀니 시술을 현재의 반값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임플란트는 대중적인 치과 시술의 하나가 됐지만, 여전히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높다.

김 원장은 “유치를 제1의 치아, 영구치를 제2의 치아라고 한다면 임플란트는 제3의 치아”라며 “무조건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 보다, 자연치아를 최대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다음은 김성수 원장과 일문일답이다.

Q. 어떤 경우에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가?

치아를 염증 등으로 제거했을 때 브릿지나 틀니를 하지 않고 뼈인 치조골 속에 금속핀 나사를 삽입해 넣는 인공 치아를 심게 된다.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잇몸이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잇몸 뼈 흡수가 시작되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성장이 끝난 건강한 성인의 치아가 빠지면 틀니를 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시술의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다.


Q. 시술받을 때 통증은 어느 정도인가?

임플란트 시술시 통증이 클 것이라는 환자들의 선입견이 있는데, 대부분 국소마취를 해도 될 정도로 많이 아픈 시술은 아니다. 하지만 뼈이식 수술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임플란트만 심는 경우보다 아플 수 있다.


Q. 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운 환자는?

심한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거나 치조골 손상이 있는 경우는 임플란트를 하기 어렵다. 단, 골이식을 먼저 시행하고 임플란트를 하면 성공할 수도 있다. 특히 여성들 가운데 골다공증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한 분들은 임플란트 수술 후 골유착이 잘 안 돼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을 중단한 후 어느 정도 정상수치가 되었을 때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


Q. 사후 관리는 어떻게?

시술 직후부터 한 달 정도까지는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또한 시술 후 피가 날수 있으므로 거즈를 잘 물고 압박지혈을 해주어야 한다. 수술 자리가 감염되지 않도록 입안을 청결하게 닦고 가글링도 중요하다. 수술한 다음날까지는 냉찜질을 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조직이나 치주인대 등이 없고, 뼈 조직에 완전히 유착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씹는 느낌이 자연치아와 다른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딱딱한 음식물을 마구 씹게 되면 임플란트가 훼손될 수 있다.

[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Q.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은?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 자연치보다 더 빨리 잇몸 뼈가 상하면서 임플란트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양치질을 꼼꼼하게 잘 해야 한다. 또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과 당뇨 등 평소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후 2~3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다면 자연치아 못지않게 오래 쓸 수 있다.


Q.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임플란트 부작용으로는 감염이나 이식재에 대한 부적응, 임플란트의 골유착 실패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자연치와 달라서 앞니에 시술한 경우 자연스러운 느낌이 차이 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임플란트의 한계다. 임플란트 시술은 전문성을 요할 뿐 아니라 임플란트는 제3의 치아로 불릴 만큼 중요하므로 병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Q. 임플란트의 단점은?

임플란트에는 자연 치아처럼 완충 역할을 하는 막이 없다보니, 씹을 때 감각적으로 매우 딱딱해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내부 부품나사가 풀리는 등 잠재적인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관리를 잘 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이다. 실제로 임플란트 시술 이후 자가 치아만큼은 아니지만, 이를 편하게 쓰는 사람도 많다.

[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Q. 자신의 치아를 뼈 이식재로 쓸 수도 있는가?

그렇다. 임플란트 시술시 사용하는 뼈 이식재로는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 인공뼈와 자가 뼈가 있다. 자가 뼈는 잘못 난 사랑니나 치주질환, 충치 등으로 자기 치아를 뽑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치아를 이식재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자가 치아이기 때문에 이식재에 대한 거부반응도 없고 흡수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발치한 치아는 보존하는 것이 좋으며, 참고로 자기치아를 발치 후 보존해주는 치아은행도 있다.


Q. 오는 7월부터 임플란트 보험적용 연령이 확대된다.

주변에 임플란트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시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는 평생 2개까지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적어도 4개 이상 되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지금은 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는 임플란트 보험 적용이 안 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치아가 전혀 없어서 틀니를 한 경우에도 이를 보강하는 임플란트 4개 정도 까지는 보험혜택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환자들에게 강조하는 치아 관리법은?

칫솔 교체 시기와 스케일링 주기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특히 칫솔을 오래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적당한 교체주기는 3개월 전후다. 육안으로 봤을 때 칫솔모가 닳거나 휘면 교체해야 한다. 스케일링 주기는 평소 치아관리가 잘 되는 성인이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이 적당하나, 치주질환이 심하거나 치석이 잘 생기는 사람은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를 보다 자주 하는 것이 좋다.

[헬스플러스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는 게 최우선”, 김성수 서울휴치과 원장

Q. 치과 경영 외에 관심 있는 분야는?

지금까지는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다 보니 주변을 돌아보거나 내 몸을 돌보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각종 수련과 봉사활동을 하던 중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전개하는 세로토닌 문화운동을 알게 됐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행복 전달 물질로 명상을 할 때도 분비가 촉진된다고 한다. 현재는 북을 통해 정서를 순화시키자는 취지의 청소년 세로토닌 드럼클럽과 국군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알리는 데 동참하고 있다. 치과를 하면서 일종의 사회 문화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사진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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