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붕어들, 붕어를 기다리는 낚시인들, 그러나 아직은 겨울

봄을 기다리는 붕어들, 붕어를 기다리는 낚시인들, 그러나 아직은 겨울

2020.03.03.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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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붕어들, 붕어를 기다리는 낚시인들, 그러나 아직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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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낚시인들의 첫 행사가 있다. 한 해의 낚시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낚시인들이 모여 제례를 지내고, 한 해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행사를 시조회라고 한다. 일종의 오픈식이라 할 수 있는데, 올해는 이 시조회 소식이 없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단체행동을 삼가야 하는 것이 미덕이다. 단체 출조도 삼가고, 개인 출조가 맞는 법이다. 개인 출조할 때도 마스크 등 개인위생도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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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어김없이 조금씩 봄으로 가고 있지만, 날짜도 3월도 접어들었고, 해마다 이맘때면 붕어 손맛을 볼 수 있는 것이 여러 군데 있다.
김현 FTV 전남 통신원(아피스 필드스탭)이 지난 2월 29일 순천시 주암면에 있는 궁각리 둠벙을 찾았다. 둠벙은 전라도 방언으로 물웅덩이를 뜻하는데, 사실 낚시계에서 말하는 둠벙은 그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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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각리 둠벙은 세 개가 이어져 있고, 옆 보성강과도 이어진 곳이다. 비교적 얕은 수심에 뗏장수초와 갈대가 발달한 곳이고, 이곳에는 붕어뿐만 아니라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낮낚시에 붕어 마릿수 손맛을 보여준 곳이기도 하다. 미끼로 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했더니, 18~29cm급 붕어가 10여 수 낚였다. 월척급 이상 붕어 손맛을 못 본 게 아쉽기는 하지만 산란기가 다가오니, 1~2주 후에는 30cm급 이상의 입질도 기대가 되는 곳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어 다가오는 붕어 산란기에 낚시인들 단체 출조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유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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