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시나브로 오고 있지만, 배스는 아직도 겨울, 그래도 런커는 있다

봄은 시나브로 오고 있지만, 배스는 아직도 겨울, 그래도 런커는 있다

2020.02.05.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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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시나브로 오고 있지만, 배스는 아직도 겨울, 그래도 런커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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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별로 대물을 낚았을 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애칭을 따로 부른다. 예를 들어 30.3cm를 넘는 붕어를 월척, 70cm가 넘는 참돔을 빠가, 90cm가 넘는 농어를 따오기라 부른다. 배스는 50cm가 넘는 녀석을 런커(Lunker)라 부른다.
대부분 낚시인이 그렇겠지만, 몇 날 며칠을 빈손 철수했더라도 런커를 만나면 그동안의 모든 수고가 한꺼번에 보상된다. 그것도 한겨울에 만난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인터넷 카페 유철무(Banax Field Staff) 매니저가 지난 2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당진 대호만 수로권을 찾았다. 2월 1일 토요일은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그야말로 종일 배스 탐색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봄이 오고는 있지만, 물속 배스들의 세계는 여전히 겨울이었다고 한다. 특히 미세먼지도 심했고, 흐린 날씨라 배스들이 더 입을 닫았을 것으로 보인다.
가끔 해가 나와야 비로소 변온 동물 배스가 움직였으니 전형적인 겨울 패턴이다.

봄은 시나브로 오고 있지만, 배스는 아직도 겨울, 그래도 런커는 있다

그래도 물색은 매우 탁해져서 얕은 수심대, 갈대나 부들군락을 노릴 수 있었는데, 그럴 때는 프리리그 위주로 했고, 그 외 수초 포인트에서 떨어진 곳에서는 드롭샷리그로 배스 탐색에 나서서 입질은 네 번 받았고, 랜딩까지 성공한 것은 2수였다. 씨알은 35~45cm급, 잘만하면 런커도 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봄은 시나브로 오고 있지만, 배스는 아직도 겨울, 그래도 런커는 있다

다음 날 일요일 오후에도 잠깐 들어갔는데, 그때는 런커급 배스 입질을 받았다. 라인도 합사(PE라인)이라 랜딩까지 기대했는데, 라인이 수초에 감겨 버렸다. 런커 욕심에 운동화 차림인데도 입수까지 했지만 안타깝게도 런커 배스는 바늘을 풀고 달아나 버렸다.
마릿수는 아니라도 부들, 갈대밭에 런커가 움직인다는 정보를 확인했으니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어둑해지는 저녁에 물닭 떼들이 부지런히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확인했으니 그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변수는 주중 다시 한파가 찾아왔는데, 당진권 수로에 사는 배스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유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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