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마을에서 돌도다리 손맛! 문치가자미, 돌가자미, 도다리 그들의 정체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돌도다리 손맛! 문치가자미, 돌가자미, 도다리 그들의 정체는?

2020.01.30.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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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마을에서 돌도다리 손맛! 문치가자미, 돌가자미, 도다리 그들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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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계절이 없다. 낚고자 하는 어종이 다르고, 기법이 다르고, 계절적 요인은 다를 수 있어도 낚시인들의 시즌은 연중무휴다. 특히 원투낚시는 계절이 없다. 고기가 잘 낚이면 거기가 포인트가 되고, 거기가 시즌이 된다.
김명원 FTV 원투전문낚시 통신원(경광상사 전속 Field Staff)이 지난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남 해남 송지면 송호리를 찾았다. 대상어종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왕이면...하고 바랐던 녀석은 돌도다리였다. 돌도다리 손맛을 보기 위해 설 연휴 전에도 내려왔으나 그때는 실패했다. 이번에는 내심 기대를 했지만 돌도다리 손맛은 같이 간 회원들의 차지였다. 평균 씨알은 30cm급 내외, 제법 마릿수 손맛도 봤지만, 김명원 통신원에게는 기회가 없었다. 돌도다리는 가자밋과 중에 유일하게 비늘이 없는 종이다. 옆줄 아래위와 등, 배 쪽에 타원형의 단단한 골질판이 줄지어 발달하였다. 이 녀석의 이름이 돌도다리가 된 것도 이 골질판 때문이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문치가자미와 참가자미를 낚았을 때는 무조건 방생해야 한다. 경북을 제외한 전국이 1월 말까지 금어기이며, 경북은 2월 한 달이 금어기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돌도다리 손맛! 문치가자미, 돌가자미, 도다리 그들의 정체는?

문치가자미라는 이름의 고기 이름을 들었을 때는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많은 사람이 횟집에서 많이 먹는 도다리라 부르는 생선의 표준어가 문치가자미다. 표준어로 말하는 진짜 도다리는 먼바다에서 서식해 낚시로 낚기 어렵고, 살아있는 녀석을 보기도 어렵다. 돌도다리의 진짜 이름도 사실 돌가자미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생선들도 사실 표준어가 아닌 것들이 많다. 광어는 넙치, 우럭은 조피볼락 열기는 불볼락이 맞는 말이다. 우리가 부르는 이름은 대부분 방언이다. 문치가자미를 도다리, 가재미라 부르기도 하고 돌가자미를 돌도다리, 도다리, 참가자미를 가재미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 서로 다른 지방 사람들이 만나면 같은 어종을 다르게 불러, 의사소통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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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예부터 이 생선이 상하기 쉬워 멀리 가지 못하고 그 지역에만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그 지역 주민들에게만 쓰던 이름이었으니 별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현대로 와서 타지 사람들의 왕래가 잦다 보니, 서로가 알고 있던 그 이름이 그 생선이 아닐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돌도다리 손맛! 문치가자미, 돌가자미, 도다리 그들의 정체는?

그러니 도다리라 해도 같은 생선이 아닐 수 있으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봄도다리의 계절, 아니 봄문치가자미의 계절이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 금어기도 끝나가니, 문치가자미를 비롯한 가지미과의 고기를 낚으러 바다로 발길을 돌려보자!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유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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