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곤 프로, 일본 H1 그랑프리 6전 2위·종합 4위·결선 진출...외국인 최초 싱글 ‘쾌거

양영곤 프로, 일본 H1 그랑프리 6전 2위·종합 4위·결선 진출...외국인 최초 싱글 ‘쾌거

2019.11.19. 오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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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곤 프로, 일본 H1 그랑프리 6전 2위·종합 4위·결선 진출...외국인 최초 싱글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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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 양영곤(소속 칸베이츠) 프로가 일본 신토네강에서 열린 H1 그랑프리 최종 6전에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연간 종합순위 4위로 정규전 최종 레이스를 마쳤다.

이 성적은 단일과 연간 성적 모두에서 외국인 최초 싱글(Top 10) 진입의 대기록이다.

이로써 양 프로는 종합성적 30위까지 치루는 연말 결선 진출 자격을 획득해 또 하나의 대기록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양영곤 프로, 일본 H1 그랑프리 6전 2위·종합 4위·결선 진출...외국인 최초 싱글 ‘쾌거

H1 그랑프리(Hardbait NO.1 GPX)는 일본에서 열리는 배스낚시 대회로 대회 명칭처럼 하드베이트만 사용하는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낚시를 추구한다.

올해 참가선수는 총 303명이고 이 중 외국인은 양 프로를 포함해 총 9명이다.

애초 10월 14일로 예정됐던 6전 경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한달이나 늦게 열렸지만 이미 신토네강은 장기간 뻘물의 영향으로 상당히 많은 수중생물들이 폐사하여 낚시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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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날 연습을 하며 세운 계획은 대회 시작과 동시에 미리 설정한 지역에 너무 많은 보트가 몰려 변경할 수밖에 없었고 우연히 물에 끈기가 있어 수면에 생긴 공기 방울이 터지지 않는 구간을 찾게 됐다.

수온이 내려간 시점에서 끈적임이 강한 물에는 일정한 수면 자극을 주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직감한 그는 의외로 버즈베이트로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갔다.

양영곤 프로, 일본 H1 그랑프리 6전 2위·종합 4위·결선 진출...외국인 최초 싱글 ‘쾌거

사실 대부분의 선수는 활성도가 떨어진 배스를 감안해 다소 소극적으로 스피너베이트나 크랭크베이트를 운용했다.

연습 때와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었지만 임기응변을 발휘해 1.280g의 배스를 만날 수 있었고 결국 이 한 마리가 그를 단상에 오르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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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20명의 프로 선수가 참가해 대상어를 낚은 사람은 양 프로를 포함해 고작 6명이었을 정도로 최악의 여건 속에서 얻은 값진 결과였다.

한편 이날 그가 사용한 로드(칸베이츠), 릴(도요), 루어(칸베이츠) 등 모든 장비와 용품은 국산으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양영곤 프로, 일본 H1 그랑프리 6전 2위·종합 4위·결선 진출...외국인 최초 싱글 ‘쾌거

“한일 경제전쟁 속에서 치루는 경기인 만큼 더욱 한국 제품들로만 경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겨 얻은 결과인 만큼 더욱 뜻깊었다”고 말한다.

내년에는 중국리그에 출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양 프로는 “목표가 있다는 것은 늘 긴장되고 설레게 만든다”면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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