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2016.10.18. 오전 11: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AD
최근 스포츠어코드(Sports Accord, 구 국제스포츠연맹기구) 산하의 국제스포츠낚시연맹(CIPS, The Con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 Peche Sportive)이 낚시를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해 줄 것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정식 요청했다.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연맹측은 신청서를 통해 “낚시가 올림픽 종목이 되는 것은 비단 낚시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적인 스포츠를 진작시키는 데 현격한 기여를 하게 되고, 이는 또 올림픽 정신의 발전과 보편성을 확대시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낚시가 지나치게 운이 작용하고,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경기를 관람하기에도 지나치게 지루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낚시에 대한 몰이해에서 오는 선입견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사실 모든 낚시를 스포츠로 규정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적어도 경기단체나 협회 등의 주관 하에 정해진 룰에 의해 공정하게 치러지는 토너먼트 대회는 스포츠로 봐야한다.

이미 낚시는 1939년 IGFA(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라는 세계적인 게임피싱 단체가 설립되었고, 스포츠피싱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해마다 U.S. Open, BASS마스터클래식, FLW챔피언십 등 세계 3대 배스토너먼트가 열리며 EPSN 등 각종 매체에서 대회를 생중계할 정도로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비록 낚시가 살아있는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운(의외성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이라는 요소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는 낚시에만 국한되는 사항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선수의 평소 실력이나 당일 컨디션 외로 일정 부분 이상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올해 KSA(한국스포츠피싱협회)에서 치러진 7차례의 정규 토너먼트대회에서 한 선수가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것을 운으로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한편 낚시가 지루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저수지나 호수에서 낚시인이 물고기를 낚는 모습은 낚시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고 다가가서 지켜보게 될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낚시는 무조건 스포츠가 아니고 그래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될 수 없다는 논리는 비현실적이고 편파적이라 볼 수밖에 없다.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사실 낚시는 이미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비록 비공식 종목이었지만 프랑스 등 6개국 600명이 4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그 당시 연날리기, 대포 쏘기, 당나귀 타기 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이색 올림픽 정도로 치부되고 있지만 스포츠라는 것도 동 시대상을 반영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보면 언젠가는 낚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우리나라에서만도 낚시인구가 700만 명이 넘고, 이웃 일본은 국민 절반이 낚시를 즐기고 있으며, 호주나 뉴질랜드의 경우는 전 국민이 낚시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제 낚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것이다.

한편 국제스포츠낚시연맹(CIPS)은 195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창설되여 2005년 스포츠어코드에 정회원으로 가입되었고, 산하에는 FIPSed(민물낚시), FIPS-M(바다낚시), FIPS-Mouche(플라이피싱) 등 3개의 국제종목스포츠낚시연맹이 존재하여 매년 세계 및 유럽 챔피언십대회를 주관하고 랭킹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국제캐스팅스포츠낚시연맹( ICSF, The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ishing Federation)도 CIPS의 멤버다.

국제스포츠낚시연맹,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낚시' 신청...레저를 넘어 스포츠피싱으로

구체적으로 FIPSed(민물낚시)에는 Ice Fishing(얼음낚시), Carnivorous shore(육식성 어류 연안낚시), Carnivorous Boats(육식성 어류 보트낚시), Trout natural baits(생미끼 송어낚시), Black-bass(블랙배스낚시), Carp(잉어낚시) 등이 있다.

FIPS-M(바다낚시)에는 Shore angling(갯바위낚시), Boat angling(보팅낚시), Long Casting(캐스팅대회), Big Game Fishing(빅게임낚시) 등이 있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