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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는 『세종실록지리지』나 『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 ‘부어’ 또는 ‘즉어’로 기재되어 있으며 모두 중국명인 ‘chi-yu(물고기를 먹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영명은 '유리와 같이 검은'이란 뜻의 라틴어인 ‘Coracinus’에서 유래한 ‘Crusian carp’이며, 일본명은 ‘Funa(フナ)’이다.
이 일본명은 끓이면 뼈가 연해진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며, 중국 발음이 그대로 옮겨져 부르게 되었다고들 전해진다.
붕어는 민물고기 중에서 생활력이 매우 강한 편에 속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서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서식 범위가 넓다. 세계적으로는 한국·일본·중국 등의 동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문헌상 기록을 토대로 붕어의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 장자의 외물(外物)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송(宋)나라 장주(莊周;BC.359~289)라는 사람이 쓴 이 책의『외물(外物)』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장주(莊周:장자)가 한번은 쌀을 꾸러 감하후(위문후)를 찾아갔다. 그의 청을 들은 문후는 이렇게 말했다.
“좋소, 이제 세금을 거두는 대로 3백 금을 꾸어주리다. 그러면 되지 않겠소?”라고 말했다.
이에 장주는 화가 나서 분연히 말했다.
“저는 어제 이곳에 오는 도중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길바닥의 물구덩이에서 붕어 한 마리가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까닭을 물어보았습니다.”
“붕어야, 왜 그러느냐?”하자, 붕어가 말하기를 “나는 동해신의 신하입니다. 몇 되의 물로 나를 살려주시지 않겠습니까?”하였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그러지. 나는 지금 오나라와 월나라의 임금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곳에 당도하면 양자강 물을 범람시켜서 너를 맞이하겠다. 그러면 되겠느냐?”하였다.
그러자 붕어가를 화를 내고 안색을 고치며 말하기를, “나는 지금 물이 떨어져서 거처할 곳마저 없는 몸이오. 단지 몇 되의 물만 있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말을 하는 거요? 차라리 이 다음에 나를 건어물 가게에서나 찾아보시구려”라고 하였다.
이때부터 전해지는 고사성어가 학철부어(涸轍鮒魚)다.
즉,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라는 뜻으로, 곤궁한 처지나 다급한 위기를 비유한 말이다. 다른 말로 철부지급(轍鮒之急)이라고도 한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 일본명은 끓이면 뼈가 연해진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며, 중국 발음이 그대로 옮겨져 부르게 되었다고들 전해진다.
붕어는 민물고기 중에서 생활력이 매우 강한 편에 속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서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서식 범위가 넓다. 세계적으로는 한국·일본·중국 등의 동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문헌상 기록을 토대로 붕어의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 장자의 외물(外物)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송(宋)나라 장주(莊周;BC.359~289)라는 사람이 쓴 이 책의『외물(外物)』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장주(莊周:장자)가 한번은 쌀을 꾸러 감하후(위문후)를 찾아갔다. 그의 청을 들은 문후는 이렇게 말했다.
“좋소, 이제 세금을 거두는 대로 3백 금을 꾸어주리다. 그러면 되지 않겠소?”라고 말했다.
이에 장주는 화가 나서 분연히 말했다.
“저는 어제 이곳에 오는 도중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길바닥의 물구덩이에서 붕어 한 마리가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까닭을 물어보았습니다.”
“붕어야, 왜 그러느냐?”하자, 붕어가 말하기를 “나는 동해신의 신하입니다. 몇 되의 물로 나를 살려주시지 않겠습니까?”하였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그러지. 나는 지금 오나라와 월나라의 임금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곳에 당도하면 양자강 물을 범람시켜서 너를 맞이하겠다. 그러면 되겠느냐?”하였다.
그러자 붕어가를 화를 내고 안색을 고치며 말하기를, “나는 지금 물이 떨어져서 거처할 곳마저 없는 몸이오. 단지 몇 되의 물만 있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말을 하는 거요? 차라리 이 다음에 나를 건어물 가게에서나 찾아보시구려”라고 하였다.
이때부터 전해지는 고사성어가 학철부어(涸轍鮒魚)다.
즉,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라는 뜻으로, 곤궁한 처지나 다급한 위기를 비유한 말이다. 다른 말로 철부지급(轍鮒之急)이라고도 한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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