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감성돔 낚시 팁 ③낚시채비

겨울철 감성돔 낚시 팁 ③낚시채비

2014.12.19.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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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가을철 감성돔 채비와 겨울철 감성돔 채비를 비교해 놓은 것입니다.
양쪽을 비교하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채비
전체적으로 경량화된 가을 감성돔 채비보다 겨울철은 둔탁하며 무겁고 튼튼합니다.
역시 감성돔 씨알을 의식한 채비인데요.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적인 채비는 그림과 같습니다.

겨울철은 다른 때보다 집요하게 바닥층을 공략, 심지어 바닥을 긁어야 할 정도로 확실하게 바닥을 공략해야 하므로 조류에 미끼가 뜨지 않도록 고부력 찌를 쓰며 좁쌀 봉돌을 분납해 밑 채비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똑같은 10m 수심대를 공략하더라도 겨울에는 미끼가 바닥층에 오랫동안 붙잡아 놓을수록 유리하므로 일반적인 흑단 수중찌보다는 조류를 덜 받는 슬림형 내지 순강수중찌가 유리합니다. 미끼가 나풀거려 떠내려가는 것보단 감성돔이 유영하는 바닥층에 오랫동안 잡아두는 게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겨울에 채비는 평소보다 한 단계 무겁게 쓰는 걸 권합니다.

겨울에 목줄은 짧게 써주는 게 유리합니다. 대체로 2m~2.5m 정도이며 3m까지 사용합니다.
보통은 원줄 3호에 2호 목줄이 겨울철 감성돔 채비로 일반적이나 자신이 없다면 그 이상 쓰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다만, 파이팅할 때 수중여 같은 방해 요소가 없다면 2.5호에 1.7호로도 충분합니다.

2) 밑밥
밑밥은 가을과 달리 비중이 무거운 집어제를 사용하며, 압맥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해 조류에 실려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겨울에는 수심 깊은 곳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단히 뭉친 상태에서 밑밥을 투척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3) 바늘
겨울철 감성돔 낚시에서 바늘은 다른 철보다 한 호수 키우는 게 좋습니다.
보통 3호를 많이 사용하는데 겨울에는 씨알이 크므로 4호, 심지어 5호까지 사용해도 됩니다.

문제는 감성돔의 활성도입니다. 그날 수온이 전날 대비 낮아졌다면 저활성을 각오해야 하며 입질이 없으면 바늘 크기를 줄여 3호에서 심지어 2호까지 줄여 쓰기도 합니다. 보통 작은 바늘을 쓰면 대물을 걸 때 불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민한 입질을 받아내는 데는 작은 바늘이 도움됩니다. 반대로 먹성이 좋은 날에는 자칫 작은 바늘이 헛챔질이 될 수도 있으니 그때마다 상황에 맞게 적용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겨울철 감성돔 공략에서 딜레마
원래 낚시란 게 원줄과 목줄을 작게 쓸수록 입질 받는 데는 유리합니다.
고기들이 시력이 좋아 아무리 투명하고 얇은 목줄이라도 시야에 들어오면 미끼에 경계심을 가지게 됩니다.
지역에 따라 이러한 목줄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목줄 호수를 줄이는 게 입질을 받는 우선 조건이 됩니다. 찌 부력도 공략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될 수 있는 한 저부력으로 해야 좋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지킬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굵은 씨알의 폭발적인 힘 때문인데요. 부력을 적게 쓰고 목줄도 얇게 쓰면 입질 받을 확률이 높아지지만, 걸고 나면 터트릴 위험이 많고 부력을 많이 쓰고, 반면에 목줄을 굵게 쓰면 터트릴 확률은 낮지만, 입질 받을 확률이 떨어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둘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아무래도 겨울철 감성돔은 수심 깊은 바닥층에 웅크리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일단 찌는 고부력이 정답인 거 같습니다. 여기에 목줄에다 좁쌀봉돌을 상황에 맞게 분납해 여부력을 최대한 줄여주는 게 관건이고요. 약은 입질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해두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여깁니다.

FTV=김지민(‘입질의 추억’ 운영자,slds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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