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식약처가 내놓은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2016∼2020년 식중독이 195건, 8881명이 발생했는데 6∼8월에만 114건, 6357명이 몰려 있다. 여름철에 전체 식중독 환자 수의 72%가 집중돼 있는 것.
식중독 발생 장소는 학교가 5424명(61%)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가 1744명(20%), 음식점 865명(10%) 순이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샐러드 등의 형태로 생으로 섭취했을 때나,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지난 5년간 식중독 원인 식품을 보면 채소류가 3,034명(67%)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457명(10%), 육류 202명(4%), 어패류 175명(4%)순이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채소류는 물에 담궈뒀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먹어야 한다. 채소류는 세척 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척 전보다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기 때문에, 세척 뒤에는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육류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교차 오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리할 때는 육류를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한다. 가열·조리한 음식은 2시간 안에 빨리 먹고, 가열 뒤 바로 먹을 수 없을 때는 식혀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에서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조리 종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조리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학교·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와 가정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증상자를 별도 공간에 분리해 집단이나 가정 내 전파를 방지하고, 시·군·구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잔디[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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