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허리와 다리 통증, 디스크 아닌 '척추전방전위증'일 수도"...원인과 증상은?

"지속적인 허리와 다리 통증, 디스크 아닌 '척추전방전위증'일 수도"...원인과 증상은?

2018.01.12. 오전 11: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주부 김 모 씨(58)는 계속해서 다리가 심하게 아프고 최근에는 마비증세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의 척추 뼈가 아래쪽 척추 뼈 위로 미끄러져 앞으로 밀려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질환명은 다소 생소하지만 디스크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반복적인 외상이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며, 주로 40~50대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2016년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16만 명이고, 그중 50대 이상 환자는 14만 명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 수는 약 10만 명으로, 약 4만 명을 기록한 남성 환자 수에 비해 2배 정도 많았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병원장은 “육아와 집안일 등 잦은 허리 사용으로 척추를 이어주는 마디에 손상이 생기기 쉬운 중장년층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라며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나 일어서서 허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며, 엉덩이 혹은 다리나 발까지 저리거나 아픈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허리를 바르게 편 상태에서 척추 뼈를 만져봤을 때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진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지속적인 허리와 다리 통증, 디스크 아닌 '척추전방전위증'일 수도"...원인과 증상은?

신 원장은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허리 통증이 심하거나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보조기 착용, 신경 주사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척추고정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허리 건강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걷기나 수영 등 척추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허리를 과도하게 움직이는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은 피하는 게 좋다.

YTN PLUS(healthpluslife@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