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슬개골 탈구, 치료 후 관리는?

반려견 슬개골 탈구, 치료 후 관리는?

2016.08.24.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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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슬개골 탈구, 치료 후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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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33·여)는 얼마 전부터 반려견이 갑자기 다리를 들기도 하고, 조금만 걸어도 안아달라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 동물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A씨의 반려견은 ‘슬개골’이 탈구된 상태였다.

박성수 아이유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강아지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인 ‘슬개골 탈구’는 뒷다리 무릎 관절 쪽의 작은 뼈인 슬개골이 빠져 제대로 걷지 못하고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슬개골 탈구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미끄러진 충격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선천적으로 슬개골 주위 인대와 근육이 틀어져 있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선천적인 탈구는 주로 푸들, 말티즈, 포메라니안, 치와와 등 소형견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박 원장은 “관절 연골 손상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강아지가 다리를 들거나 절뚝거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면 전문의에게 바로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슬개골 탈구에 대한 치료는 약물이나 물리 치료를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원인이 선천적이거나 상태가 심할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박 원장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다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강아지의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또, 주인이 세심하게 반려견의 근육량을 살펴 관리하면 주변 인대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계단이나 소파, 침대 등 높은 곳으로 뛰어 오르지 않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미끄러운 곳에서는 공놀이를 삼가고,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아주거나 발바닥에 있는 털을 잘 밀어주는 것이 좋다.

[YTN PLUS]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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