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의 중요성과 필요성 부각돼야"

"유전자 검사의 중요성과 필요성 부각돼야"

2015.06.09.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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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르스 확진을 위한 수많은 유전자 검사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전자 검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유전클리닉 유종하 교수는 최근 YTN 헬스플러스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과 치료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유전자 검사란 혈액에서 염색체, DNA, RNA 등을 채취해 의심되는 유전질환 진단과 질병 예측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이다.

유 교수는 “현재 유전자 검사가 활성화 되어 유전자 이상이 증명 된 약 4,200종의 유전 질환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 맞춤형 예방 치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13년과 올해 각각 유방암과 난소암 예방차원에서 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유 교수는 “이와 같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병의 발병 가능성을 인지하고 관리함으로써 여러 위험 요소를 막을 수 있다”며 예방적 차원의 유전자 검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유전자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은 유전성 암이다. 암은 주로 흡연, 만성감염,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하지만 이 중 약 5~10%는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생긴다.

유 교수는 “특히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갑상선수질암 같은 유전성 암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암 발생 위험도가 최소 40%에서 최대 100%까지 높아진다”며 “유전자 조기 검사를 통한 선제적 치료로 암 발생 확률을 낮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가족 중 유전성 암 환자가 있거나 40세 이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남성 유방암인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이 동시에 발병한 경우, 50세 이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경우, 10개 이상의 대장 선종이 발견된 경우, 다장기암인 경우 등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병 원인이 유전인지를 판단해 치료,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유전자 검사는 유전성 암 외에도 다른 질환 발견에 도움이 된다. 유 교수는 “검사를 통해 신경근육 질환, 유전성 난청, 혈액응고질환, 염색체이상 질환 등 다양한 유전 질환에서부터 희귀 난치성 질환까지 정확한 진단과 예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른 맞춤 치료 역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유전클리닉은 지난 2008년 개소해 환자에게 적절한 맞춤 유전자 검사로 처방과 검사를 진행한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상담을 하는 등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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