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자가 진단으로 조기 발견 가능'

'자궁근종, 자가 진단으로 조기 발견 가능'

2015.04.27.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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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음주 뿐 아니라 무리한 다이어트, 빨라진 초경 등은 여성들의 자궁질환을 유발하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들이다.

자궁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자궁근종’이다. 과거에는 주로 30~40대 여성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연령대가 낮아져 젊은 미혼 여성들에게서도 빈번하게 생긴다.

서울 청담동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은 최근 YTN 헬스플러스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자궁근종은 근육층으로 되어있는 자궁벽 내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을 해서 생기는 종양”이라며 “자궁근종의 대부분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잘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 심해져서 생리통, 생리양 과다, 부정출혈, 아랫배 통증 등을 겪어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자궁 근육 내에 생기는 ‘근육 내 자궁근종’, 자궁의 가장 바깥층에 인접해있는 ‘장막하근종’, 자궁의 가장 안쪽인 내막과 인접해있는 ‘점막하근종’ 등이 있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거나 위치에 별 이상이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궁근종이 나팔관 연결부위를 막는 등 위치가 나쁘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자궁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 추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은 수술치료와 비수술치료로 나뉜다. 수술에는 근종절제술, 자궁적출술 등이 있고 비수술에는 고강도초음파 하이푸(HIFU)치료, 자궁동맥색전술, 약물치료, 고주파 치료 등이 있다.

김 원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30세 이상의 여성들은 적어도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자궁근종은 간단한 초음파검사로 파악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면 상태에 따라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자궁근종 자가 진단법’ 몇 가지를 소개했다. ▲생리를 7일 이상 조금씩 오래한다 ▲생리양이 많고 덩어리가 나온다 ▲생리주기와는 관계없는 부정출혈이 있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허리통증 또는 골반통을 느낀다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진다 ▲아랫배가 나오고 가스가 잘 찬다 ▲아랫배 또는 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진다 ▲손톱, 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진다 ▲쉽게 숨이 찬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어깨 통증이 잦고 몸이 자주 쑤신다 ▲갑자기 피부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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