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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지성의 다중인격도 뇌와 관계: 재미있는 뇌 이야기-
신경질환을 다룬 드라마가 최근 인기다. 현빈이나 지성과 같이 우월하고 멋진 남성이 다중인격장애라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인물로 출연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지난해 조인성과 공효진도 마음의 병을 극복해가는 인물을 연기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한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모두 인간의 뇌와 관계가 있다.
이들 드라마에 대한 정신의학적인 논란은 차치한다 해도 무엇보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신질환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갖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 많은 주인공들이 충격을 맞닥뜨리고서부터 병증이 시작된다. 이는 그들이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은 우리의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특정 행동을 유발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우리 뇌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메카니즘을 알면 극단적인 감정폭발이나 화풀이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고 그것을 피해가는 방법 또한 찾기가 쉬워질 것이다.
감정적 스트레스가 1차적으로 강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기억이다. 이는 뇌 중심부의 '편도', '해마' 등과 많은 연관이 있다. 편도는 대뇌 변연계에 존재하는 아몬드 모양의 뇌 부위로 감정과 공포에 대한 기억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마 역시 뇌 중심부 편도 가까이 자리하는데, 편도가 감정적인 기억과 관련이 있는데 비해 해마는 맥락과 이성적 사고와 관련이 있다.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닥치면 감정적인 기억을 하는 편도와, 맥락을 고려하는 해마의 균형이 깨진다. 이렇게 되면 이성적인 사고가 감정에 압도되는 상황으로 가기 쉬워진다.
즉, 사람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주로 편도체 우위의 관계로 변화되고 코티솔과 글루타메이트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논리적 평정심을 잃고 감정을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코티솔은 단기적으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사람을 각성시키고 활성화 상태를 만든다. 그 상황에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적당량일 때는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많은 양이 나오면 편도체가 과민해지고 해마가 타격을 입어 더 급하고 불안한 상태를 만든다.
이 때 심하게 흥분한 해마는 경험한 일을 일반화시킨다. 예를 들면 치열한 전투를 경험한 참전용사는 일상에서 작은 폭발음에도 지나치게 반응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수 있다. 그는 불꽃놀이 소리가 들리기만 해도 전쟁 때 경험한 폭격소리나 총성으로 생각한다. 그의 편도체가 경보음을 울리기 때문이다.
코티솔 과다로 해마가 망가지면 앞뒤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억의 작용을 돕는 기능도 헝클어져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스트레스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고 건강한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일 것이다.
<조해리 브레인미디어 기자>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신경질환을 다룬 드라마가 최근 인기다. 현빈이나 지성과 같이 우월하고 멋진 남성이 다중인격장애라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인물로 출연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지난해 조인성과 공효진도 마음의 병을 극복해가는 인물을 연기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한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모두 인간의 뇌와 관계가 있다.
이들 드라마에 대한 정신의학적인 논란은 차치한다 해도 무엇보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신질환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갖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 많은 주인공들이 충격을 맞닥뜨리고서부터 병증이 시작된다. 이는 그들이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은 우리의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특정 행동을 유발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우리 뇌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메카니즘을 알면 극단적인 감정폭발이나 화풀이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고 그것을 피해가는 방법 또한 찾기가 쉬워질 것이다.
감정적 스트레스가 1차적으로 강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기억이다. 이는 뇌 중심부의 '편도', '해마' 등과 많은 연관이 있다. 편도는 대뇌 변연계에 존재하는 아몬드 모양의 뇌 부위로 감정과 공포에 대한 기억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마 역시 뇌 중심부 편도 가까이 자리하는데, 편도가 감정적인 기억과 관련이 있는데 비해 해마는 맥락과 이성적 사고와 관련이 있다.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닥치면 감정적인 기억을 하는 편도와, 맥락을 고려하는 해마의 균형이 깨진다. 이렇게 되면 이성적인 사고가 감정에 압도되는 상황으로 가기 쉬워진다.
즉, 사람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주로 편도체 우위의 관계로 변화되고 코티솔과 글루타메이트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논리적 평정심을 잃고 감정을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코티솔은 단기적으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사람을 각성시키고 활성화 상태를 만든다. 그 상황에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적당량일 때는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많은 양이 나오면 편도체가 과민해지고 해마가 타격을 입어 더 급하고 불안한 상태를 만든다.
이 때 심하게 흥분한 해마는 경험한 일을 일반화시킨다. 예를 들면 치열한 전투를 경험한 참전용사는 일상에서 작은 폭발음에도 지나치게 반응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수 있다. 그는 불꽃놀이 소리가 들리기만 해도 전쟁 때 경험한 폭격소리나 총성으로 생각한다. 그의 편도체가 경보음을 울리기 때문이다.
코티솔 과다로 해마가 망가지면 앞뒤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억의 작용을 돕는 기능도 헝클어져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스트레스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고 건강한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일 것이다.
<조해리 브레인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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