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음방 돌고 단콘 여는 가상 아이돌, 어디까지 발전할까 ②

[Y초점] 음방 돌고 단콘 여는 가상 아이돌, 어디까지 발전할까 ②

2023.10.02.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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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음방 돌고 단콘 여는 가상 아이돌, 어디까지 발전할까 ②
사진 = MBC '음악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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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간 아이돌 역시 키워드는 '팬들과의 소통'이다. 그룹 플레이브의 라이브 방송에 시청자들이 2~3만명 씩 접속하고, 그룹 메이브 제나는 "우리 노래와 안무를 커버해주시는 걸 보면서, '정말 우리 노래가 사랑받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상 인간 아이돌과 팬들은 서로 '소통'하고 있다.

"팬분들을 자주 만나뵐 수 있도록 더 많이 준비해서 돌아올게요"라는 메이브 마티의 인사말처럼, 이 '소통의 지점'을 만드는 것이 가상 인간 아이돌 제작자, 기술진이 현재 몰두하고 있는 가장 주된 업무다. 이에 가상 인간 아이돌들의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영상 콘텐츠로만 선보일 수 있었다면, 최근에는 TV 음악방송에도 출연했다. 지난 23일 인천 연수구에서는 이세계아이돌이 등장하는 '이세계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고, 또 다른 가상 인간 아이돌 그룹 이터니티는 데뷔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물론 가상 인간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특색이 더해진다. 메이브와 플레이브의 MBC '음악중심' 무대 연출을 맡았던 노시용 PD는 "우주 공간, 들판 등을 배경으로 무대를 꾸미기도 했고, 엔딩에 떨어지는 꽃가루도 더 환상적인 느낌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며 "판타지 같은 아름다움이 여성 팬들에게 더 소구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소통의 지점'은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퀄리티와 동시에 제작 효율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안성원 AD는 "메이브의 1집 활동 시기에 비해 현재 콘텐츠 제작 시간이 많이 단축돼 메이브의 활동량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표정 작업의 경우 기존 일주일씩 소요되던 부분이 하루만 작업하면 되는 수준으로 수고가 줄어 활동에 대한 제약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짧은 무대만 보여주는 음악방송만이 아니라, 예능 혹은 영화, 드라마 같은 곳에서 만나볼 날도 머지않았다. 노 PD는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가상인간 아이돌의 모습도 아마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멤버들과 팬들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초석도 이미 다져졌다. 즉, 실시간 이벤트, 대화 등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안성원 AD는 "유튜브는 물론, 메신저 채팅 서비스를 통해 팬 개개인과 소통하는 메이브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각종 동작 및 페이셜 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개발을 통해 완전히 개인화된 아이돌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버추얼 휴먼의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는, 장기, 단기 기억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페르소나 AI 또한 함께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이미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결과물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시간 서비스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하고, 이를 통해 개인화되며, 자연스러운 표정과 표현을 통해 매력적인 친구가 될 수 있는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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