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R U Next?', 르세라핌·뉴진스 만든 하이브 걸그룹 선발법 다를까

[Y현장] 'R U Next?', 르세라핌·뉴진스 만든 하이브 걸그룹 선발법 다를까

2023.06.30.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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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R U Next?', 르세라핌·뉴진스 만든 하이브 걸그룹 선발법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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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뉴진스 이을 하이브의 넥스트 걸그룹은?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알유넥스트/ 제작 스튜디오잼·머쉬룸컴퍼니)의 제작발표회가 오늘(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연출자인 이예지PD와 김선형PD, MC 최수영 씨, 코치진인 박규리, 이현, 조권, 아이키 씨가 참석해 이번 프로그램 기획 의도 및 시청 포인트 등에 대해 소개했다.

'알유넥스트?'는 하이브와 CJ ENM JV 레이블 빌리프랩의 차세대 걸그룹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빌리프랩 소속 22명의 연습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하이브의 넥스트 걸그룹 멤버가 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멀티 레이블 체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온 하이브는 르세라핌, 뉴진스 등 잇달아 선보인 걸그룹을 모두 성공 궤도에 올리며 걸그룹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을 이어 데뷔를 꿈꾸는 참가자들은 체계적인 커리큘럼 안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아이돌이 되기 위한 7개의 필수 조건(가능성, 표현력, 장르 소화력, 전문성, 차별성, 창의력, 스타성)이 담긴 서바이벌 관문을 하나씩 통과하며 자신의 잠재력과 스타성을 증명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예지 PD는 "청춘물을 상상하면서 기획했다.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의 캐릭터를 인물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줄 수 있을까,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 점이 차별점인 거 같다"라고 기존 오디션과 다른 점을 소개했다.

대국민 투표를 진행하는 만큼 투명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알유넥스트?'는 글로벌 투표는 위버스, 토스를 통해 1인 1계정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총 6명의 연습생에게 투표 가능하며, 한 연습생에 중복 투표는 불가다.

김선형 PD는 "투표 방식은 투명하기 때문에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100명 가까이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22명이라는 소수의 인원을 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표의 분배에 있어서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하이브 연습생을 대상으로 데뷔조를 추려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타 오디션과는 다른 비율로 투표가 반영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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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유넥스트?'에서는 K-팝 인기를 이어갈 차세대 걸그룹 선발을 위해 선배 아티스트들도 의기투합했다. 단독 MC로 발탁된 최수영 씨를 필두로 박규리, 이현, 조권, 김재환, 아이키 씨가 코치진으로 출격한다. 이들은 본인의 경험이 녹아든 진심 어린 조언으로 참가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연습생 경험이 있는 코치들이 본 하이브의 트레이닝 시스템은 어떨까? 카라 박규리 씨는 "제가 연습생이었을 때는 지금과 같은 많은 케어를 받지 못했던 거 같다. 하이브 연습생을 보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디테일한 관리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 저희는 야생마처럼 자랐다. 방목형 아이돌이었다"라고 과거와 비교하며 "그래서 지금 데뷔하는 친구들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대중이 지금 아이돌에 대한 기준치도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야생마 같은 경험을 살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소녀시대 최수영 씨는 "과거에는 레퍼런스가 많지 않았는데 워낙 시장이 커지고 외국인 멤버도 많이 생겼고 '이런 캐릭터는 이렇게 사랑받고 이런 메시지는 이렇게 전달되는구나' 참고할 데이터가 많아졌다. 그래서 실수할 확률도 줄고 공부가 많이 되는 거 같다. 저희 때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야단도 많이 맞았다"라고 회상하면서 "그런 학습 과정에서 개성이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데, 22명의 연습생을 보면 아직 개성이 각각 야생마처럼 살아있다. 있는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고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라고 하이브 연습생들을 보며 느낀 점을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비교에 대한 질문에는 "하이브 연습생 시스템을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둘 다 너무 큰 회사고 아티스트를 생각하는 마음과 케어하는 집중도가 좋다고 느꼈다. SM에서도 사랑을 많이 느꼈던 터라, K팝 사업을 주도하는 회사는 다르구나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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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디션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조권 씨는 2002년 SBS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에 출연해 JYP 연습생으로 발탁된 오디션 출신. 그는 "21년 전에 13살의 나이로 오디션에 참가를 했다. '오디션 시조새'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저희는 2000년대였고 보이그룹이었기 때문에 테스트가 셌다. 육성 잔혹 다큐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당시는 지금보다 시스템적으로 열악하기는 했다. 힘들게 했던 것이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거 같다"라고 기억을 꺼냈다.

이어 조권 씨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아지면서 정말 잘하고 재능 넘치고 예쁘고 멋진 친구들이 넘쳐흐르는 것을 보면서 보석을 잘 찾아내야겠다고 느꼈다. 막중한 임무를 갖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울트라 아이돌 듀오'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최수영 씨는 "과거에는 방송의 재미 요소를 위한 캐릭터로 만들어가는 면이 있었다면 지금은 캐릭터를 살려서 캐릭터로 인해 방송이 재밌게 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지금 활동하는 친구들에게는 행운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자연스러워지고 고유의 개성이 훨씬 살아날 수 있는 시스템이 된 거 같다"라며 "또 제작진이 연습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한 명이라도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거 같다. 이 22명의 열렬한 팬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연습생들을 향한 코치진들의 남다른 애정도 엿보였다. 아이키 씨는 "저도 댄서지만 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거 같아서 고민이 됐다. 무대 구성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날것의 오디션이 아니라 준비가 많이 됐다고 느꼈고, 하나하나 완성도 있는 무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규리 씨는 "이 자리를 빌려 고백하자면 뉴진스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뉴진스의 후배인 하이브의 새 걸그룹을 뽑는 일에 참여한다는 점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들에게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따끔하게 조언해 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현 씨는 "선배들의 결과를 뛰어넘는 신인 그룹이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지내다 보니 엄마의 마음이 든다. 탈락하는 친구가 어쩔 수 없이 생기는데 '여기서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모른다'라고 말하곤 한다. 탈락자들까지 화제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코치로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알유넥스트?'는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JTBC와 일본의 아베마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 또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글로벌 송출되고, 국내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사진 = OSEN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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