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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 씨가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밝혔다. 출연작을 보고 재미있다고 반응을 보내주는 가족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자녀들을 키우며 작품 속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을 줄였다며 결혼 후 생긴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보영 씨는 JTBC 드라마 '대행사' 종영을 앞두고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극중 VC기획 최초의 여자 임원에 오르는 '고아인' 역을 맡아 비극적인 가정사를 극복하고 오직 성공을 쫓는 인물을 연기했다.
'대행사'는 1회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로 시작한 뒤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8회 12%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처음 기록한 뒤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고 14회에서 13.4%를 기록하는 등 안방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보영 씨는 이 정도의 인기를 예상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나와 놀랐다"며 "7~8% 정도 나오다가 마지막에만 두 자리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 놀랐다.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그가 연기한 고아인은 그동안 연기해온 캐릭터들 중에서도 특히 강하다. 성공을 위해 19년 동안 감정 없는 기계처럼 일만 했고, 돈과 성공에 미친 '돈시오패스(돈+소시오패스)'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이보영 씨가 소화한 대사들은 상대에게 상처 주는 리더십이란 반응을 얻기도.
이보영 씨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고아인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저와 공통점은 없다.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며 "저는 속으로는 약한데 겉으로 포장하는 사람이 못 된다. 고아인이 혼자 불 꺼진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싫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행사'를 선택했던 이유를 묻는 말에는 "진짜 조직 생활에서 드라마처럼 내지르면 사회생활을 못할 것 같다. 고아인을 통해 누군가는 대리만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말을 못되게 하지만 맞는 말만 하고, 생각만 해야 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 걸 보며 재미를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찍었다"고 답했다.
'대행사'는 이보영 씨의 가족들도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고. 그는 "제가 저녁때 본방을 못 보면 아이들과 같이 볼 때도 있었는데 제가 우는 장면을 보고 아들이 왜 울었냐고 며칠을 물어보더라. 고아인 캐릭터에 대해 남편은 재미있다고 했고, 부모님도 재밌게 봤다고 말씀해 주셨다. 저희 가족은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지만, 이보영 씨 역시도 '대행사' 속 고아인처럼 힘들게 버텨온 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직장 생활을 해보진 않았지만, 어쩌면 더 경쟁이 치열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틴 시간을 되돌아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그는 "데뷔해서 살아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나 정말 잘 버텼다. 계속 잘 버티자'는 생각을 한다. 신인 때는 현장 가기가 무서워서 비가 와서 촬영이 엎어지길 바란 때도 있었고, 도망치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하는 게 재밌고, 현장 공기가 좋게 느껴졌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이는 다름 아닌 남편 지성 씨였다고. 이보영 씨는 "저는 촬영장 가는 게 무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오빠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너무 신나있었다. 대본을 보면 메모가 빽빽하게 써져 있었다. 그게 신기했고,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변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해준 작품으로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이어 선보였던 2012년~2013년 즈음을 떠올렸다. 그는 "스스로 가장 파장이 컸던 시기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정말 잘하고 싶었던 시기였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하지만, 그때는 정말 달달 외우면서 몰입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대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이보영 씨는 공백기 없이 바로 차기작 '하이드' 촬영에 들어간다. 그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으며 "고아인이 술과 약으로 버티고,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는 모습이 외롭게 느껴졌다. 가족은 큰 힘이고, 제가 더 나은, 건강한 사람이 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가족 때문에 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출처 = 제이와이드컴퍼니/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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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씨는 JTBC 드라마 '대행사' 종영을 앞두고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극중 VC기획 최초의 여자 임원에 오르는 '고아인' 역을 맡아 비극적인 가정사를 극복하고 오직 성공을 쫓는 인물을 연기했다.
'대행사'는 1회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로 시작한 뒤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8회 12%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처음 기록한 뒤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고 14회에서 13.4%를 기록하는 등 안방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보영 씨는 이 정도의 인기를 예상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나와 놀랐다"며 "7~8% 정도 나오다가 마지막에만 두 자리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 놀랐다.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그가 연기한 고아인은 그동안 연기해온 캐릭터들 중에서도 특히 강하다. 성공을 위해 19년 동안 감정 없는 기계처럼 일만 했고, 돈과 성공에 미친 '돈시오패스(돈+소시오패스)'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이보영 씨가 소화한 대사들은 상대에게 상처 주는 리더십이란 반응을 얻기도.
이보영 씨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고아인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저와 공통점은 없다.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며 "저는 속으로는 약한데 겉으로 포장하는 사람이 못 된다. 고아인이 혼자 불 꺼진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싫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행사'를 선택했던 이유를 묻는 말에는 "진짜 조직 생활에서 드라마처럼 내지르면 사회생활을 못할 것 같다. 고아인을 통해 누군가는 대리만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말을 못되게 하지만 맞는 말만 하고, 생각만 해야 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 걸 보며 재미를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찍었다"고 답했다.
'대행사'는 이보영 씨의 가족들도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고. 그는 "제가 저녁때 본방을 못 보면 아이들과 같이 볼 때도 있었는데 제가 우는 장면을 보고 아들이 왜 울었냐고 며칠을 물어보더라. 고아인 캐릭터에 대해 남편은 재미있다고 했고, 부모님도 재밌게 봤다고 말씀해 주셨다. 저희 가족은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지만, 이보영 씨 역시도 '대행사' 속 고아인처럼 힘들게 버텨온 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직장 생활을 해보진 않았지만, 어쩌면 더 경쟁이 치열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틴 시간을 되돌아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그는 "데뷔해서 살아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나 정말 잘 버텼다. 계속 잘 버티자'는 생각을 한다. 신인 때는 현장 가기가 무서워서 비가 와서 촬영이 엎어지길 바란 때도 있었고, 도망치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하는 게 재밌고, 현장 공기가 좋게 느껴졌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이는 다름 아닌 남편 지성 씨였다고. 이보영 씨는 "저는 촬영장 가는 게 무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오빠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너무 신나있었다. 대본을 보면 메모가 빽빽하게 써져 있었다. 그게 신기했고,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변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해준 작품으로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이어 선보였던 2012년~2013년 즈음을 떠올렸다. 그는 "스스로 가장 파장이 컸던 시기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정말 잘하고 싶었던 시기였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하지만, 그때는 정말 달달 외우면서 몰입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대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이보영 씨는 공백기 없이 바로 차기작 '하이드' 촬영에 들어간다. 그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으며 "고아인이 술과 약으로 버티고,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는 모습이 외롭게 느껴졌다. 가족은 큰 힘이고, 제가 더 나은, 건강한 사람이 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가족 때문에 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출처 = 제이와이드컴퍼니/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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