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더 글로리' 임지연, 첫 악역 맞아?…이토록 해맑게 악랄한 변신

[Y피플] '더 글로리' 임지연, 첫 악역 맞아?…이토록 해맑게 악랄한 변신

2023.01.03.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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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연 씨가 악역에 완벽하게 스며든 연기를 선보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부유했고, 해맑게 악랄한 성격을 지닌 사람처럼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지연 씨는 지난달 30일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 1에 출연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급 인기를 모았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송혜교 씨의 첫 장르물 도전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임지연 씨가 송혜교 씨와 대척점에 선 악역을 연기한다는 점 역시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그동안 주로 선역을 도맡아왔기 때문.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영화 '인간중독', '간신' 속 신비로운 분위기로 찬사를 받은 그는 '상류사회'의 이지이, '웰컴2라이프'의 라시온, '장미맨션'의 송지나 등 주로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랬던 그가, '더 글로리'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표독스러운 악역으로 파격 변신한 것. 앞서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임지연 씨는 "(대본을 보고나서) 추역이었다. 그리고 한 번쯤은 악의가 있는 그런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도전 계기를 밝혔다.

임지연 씨가 연기한 '박연진'은 학창시절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학교폭력을 저지른 인물.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고 뛰어난 미모를 가져 어둠이 찾아오지 않는 '백야'와 같은 삶을 살아왔으며, 악랄하게 친구를 괴롭히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인물이다.

임지연 씨는 표정부터 대사 처리까지, 죄의식이라고는 일절 없는 박연진을 실감나게 구현해냈다. 특히 박연진은 가해자 무리들 사이에서도 최상위 계층으로 군림하려 드는데, 최혜정(차주영 분)에게 숨겼던 발톱을 드러낼 때 표독스러운 표정이 방점을 찍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그는 재력가 남편의 도움으로 광고를 넣어 회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보전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기상캐스터임에도 스스로 원고를 쓰지 못하면서도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안하무인 캐릭터의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해냈다.

반대로, 20년 동안 복수를 준비해온 문동은이 자신을 압박해오자 궁지에 몰린 캐릭터를 표현해낼 때는 돌변했다. 자신이 괴롭혔던 문동은이 딸의 담임교사로 부임한 것을 알게 되자 그를 몰아내려 온갓 수를 쓰는 한편 돈으로 입막음을 해보려 발버둥친다.

'더 글로리' 5화에서 박연진이 교실로 찾아와 문동은과 대치할 때 극적인 긴장감이 폭발했다. 임지연 씨는 "불러, 꼴값 그만 떨고 돈 요구하라고"라며 자신이 준 상처에 대한 반성 없이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식의 태도를 얄밉게 표현해내며 분노를 유발했다.

8부작으로 만들어진 '더 글로리' 파트1에서는 문동은의 복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5위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화제몰이 중이다.

파트 2에서는 송혜교 씨와 임지연 씨의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얼마나 흡인력 있는 연기를 보여줄지에 대해서도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 글로리' 파트 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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