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능함에 환멸” 안젤리나 졸리, 유엔과 20년 인연 끝내

“유엔 무능함에 환멸” 안젤리나 졸리, 유엔과 20년 인연 끝내

2022.12.18.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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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무능함에 환멸” 안젤리나 졸리, 유엔과 20년 인연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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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0년 동안 인연을 맺은 유엔난민기구(UNHCR)와 결별한다.

1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UNHCR과 공동 성명을 내고 “세계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더 평등하고 공정하며 포괄적인 국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며 난민 및 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UNHCR에서 일하기 시작한 안젤리나 졸리는 2012년 특사로 임명돼 최근까지 활동해왔다. 60개 이상의 현장을 방문해온 그는 이라크 모술, 예멘, 부르키나파소 등을 방문해 난민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환기해왔다. 최근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찾아 주목받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졸리 씨가 유엔난민기구를 떠난 것을 두고 ‘최근 유엔이 인권 침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하며 이 기관에 환멸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졸리는 지난 6월 타임지에 “유엔이 설립된 방식 탓에 전쟁과 박해로 삶과 권리를 공평하게 대우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강대국의 이익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라는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수십 년간 국제기구 작업에만 집중했으며 현지 단체와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데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성명에서 졸리를 “중요한 인도주의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졸리의 수십년간의 봉사와 헌신과 난민들을 위해 만들어낸 변화에 감사드린다”며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UNHCR 대변인은 향후 특사를 임명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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