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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로마 가톨릭교회 사제 김대건 신부의 여정과 순교를 다룬 영화 ‘탄생’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오는 30일 극장 개봉을 앞둔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그가 겪은 3,574일의 주요한 모험을 그렸다. 김대건 신부는 신학에 매진해 한국인 첫 사제가 됐으나 천주교 박해로 단 1년간의 성직자 생활 끝에 25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한 인물.
배우 윤시윤 씨가 김대건 신부로 분해 그의 고된 여정부터 순교까지 생을 그려냈고, 이외에도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임현수, 남다름, 김광규, 박지훈, 차청화, 강말금, 이준혁, 김강우, 정유미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했다.
영화는 2시간 3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걸맞게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순교의 순간까지를 시대순으로 따라간다. 실존했던 인물, 다른 이도 아닌 성인의 발자취를 담은 만큼 ‘탄생’은 그가 겪은 다양한 사건을 최대한 많이 담아내려 노력한다.
한 인물의 삶을 조명하고 돌아보는 데 이러한 시도는 의미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탄생’이 영화적으로도 탄탄한 만듦새를 자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영화는 김대건 신부가 실제 겪었던 마카오 유학, 불란서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의 에리곤호 승선, 아편전쟁, 동서 만주를 통한 육상 입국로 개척, 라파엘호 서해 횡단, 백령도를 통한 해상 입국로 개척 등 다양한 사건을 쉴 틈 없이 다룬다.
지나칠 정도로 상세한 설명과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펼쳐지며 관객은 그저 영화가 이끄는 곳으로 쫓아가게 된다. 러닝타임 내내 가득 채워진 사건과 감정을 따라가기에도 버겁기 때문에 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은 점차 좁아진다.
훌륭한 한 편의 영화가 아닌, 잘 만든 전기 영상 혹은 종교적인 재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여기에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 다소 낡은 연출과 이질감이 느껴지는 CG, 과장된 앵글과 지나치게 감정적인 음악 등은 작품의 아쉬움을 더한다. 비단 종교인에 국한되지 않고,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성인의 이야기이지만 ‘탄생’이 영화적으로도 빼어난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이유다.
박흥식 감독 연출. 윤시윤,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임현수, 남다름, 김광규, 박지훈, 차청화, 강말금, 이준혁, 김강우, 정유미 씨 출연. 12세관람가. 러닝타임 151분.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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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극장 개봉을 앞둔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그가 겪은 3,574일의 주요한 모험을 그렸다. 김대건 신부는 신학에 매진해 한국인 첫 사제가 됐으나 천주교 박해로 단 1년간의 성직자 생활 끝에 25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한 인물.
배우 윤시윤 씨가 김대건 신부로 분해 그의 고된 여정부터 순교까지 생을 그려냈고, 이외에도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임현수, 남다름, 김광규, 박지훈, 차청화, 강말금, 이준혁, 김강우, 정유미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했다.
영화는 2시간 3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걸맞게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순교의 순간까지를 시대순으로 따라간다. 실존했던 인물, 다른 이도 아닌 성인의 발자취를 담은 만큼 ‘탄생’은 그가 겪은 다양한 사건을 최대한 많이 담아내려 노력한다.
한 인물의 삶을 조명하고 돌아보는 데 이러한 시도는 의미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탄생’이 영화적으로도 탄탄한 만듦새를 자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영화는 김대건 신부가 실제 겪었던 마카오 유학, 불란서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의 에리곤호 승선, 아편전쟁, 동서 만주를 통한 육상 입국로 개척, 라파엘호 서해 횡단, 백령도를 통한 해상 입국로 개척 등 다양한 사건을 쉴 틈 없이 다룬다.
지나칠 정도로 상세한 설명과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펼쳐지며 관객은 그저 영화가 이끄는 곳으로 쫓아가게 된다. 러닝타임 내내 가득 채워진 사건과 감정을 따라가기에도 버겁기 때문에 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은 점차 좁아진다.
훌륭한 한 편의 영화가 아닌, 잘 만든 전기 영상 혹은 종교적인 재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여기에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 다소 낡은 연출과 이질감이 느껴지는 CG, 과장된 앵글과 지나치게 감정적인 음악 등은 작품의 아쉬움을 더한다. 비단 종교인에 국한되지 않고,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성인의 이야기이지만 ‘탄생’이 영화적으로도 빼어난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이유다.
박흥식 감독 연출. 윤시윤,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임현수, 남다름, 김광규, 박지훈, 차청화, 강말금, 이준혁, 김강우, 정유미 씨 출연. 12세관람가. 러닝타임 1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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