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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에서 K-POP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은 퍼포먼스. 즉, 안무에 관한 부분이다. 과거 가수의 뒤에 선다 하여 ‘백댄서’로 지칭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안무의 위상이 현재 어느 정도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프리마인드 소속의 안무가 채다솜 씨는 비록 어느 케이블 채널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출연하진 않았지만 K-POP 팬들의 입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안무가 중 한 명이다. ‘다음에는 우리 애들 안무 좀 맡아달라’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제가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들이요? 우선 태연 씨의 ‘위켄드’, 스테이씨의 데뷔곡부터 최근 곡까지 함께 했고요. 아이즈원 친구들 같은 경우는 마지막 곡 빼고는 모두 함께 했어요, 최근에는 케플러 친구들, 아이브의 경우에는 이전 곡인 ‘러브 다이브’ 안무를 만들었어요.”
채다솜 씨가 간단하게 밝힌 이력은 이 정도지만 그는 무려 14년차 안무가로 수많은 걸그룹, 보이그룹, 솔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 왔다. 곡들과 함께 살아남은 채다솜 씨의 작업물은 지금도 여전히 커버 영상으로, 댄스 챌린지 영상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제가 안무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곡의 훅(HOOK) 부분은 다채롭게 짜기보다 대중이 따라 하기 쉽게 반복적으로 만드는 거에요. 일부러 난이도 조절을 해서 기억하기 쉽게 만들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을 쉽게 만들어서 이 안무를 따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만든다”지만 정작 그 ‘따라 하기 쉽고, 따라 하고 싶은 안무’를 만드는 작업은 만만치 않다. 기획사의 의뢰로부터 시작하는 이 안무 창작 작업은 어느 날 뚝딱 만들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다.
“곡마다 작업 기간이 다 다르긴 해요. 어떤 안무는 회사에서 시간을 넉넉히 주셨는데 여러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이틀 만에 안무가 나온 적도 있어요. 그리고 어떤 그룹의 안무는 작업 기간이 1년이 소요된 적도 있었어요. 중간이 곡이 아예 바뀌거나 가사가 수정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거든요.”
그의 말처럼 각자의 사정으로 안무 창작 기간은 천차만별이지만 창작의 목적은 동일하다. 잘 짜인 안무로 무대를 채우고 아티스트와 팬 모두가 만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 그렇다면 현역 안무가가 보는 과연 잘 짜인 안무의 조건은 무엇일까.
“잘 짜인 안무라는 건 인트로에서부터 아웃트로까지 지루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끔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죠.”
이런 그의 신조가 가장 잘 반영된 안무를 오로지 사심으로 꼽아보자면 아이즈원과 아이브의 안무다. 특히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 안무는 그 특유의 다채로움과 꼼꼼히도 숨겨 놓은 킬링 파트 덕에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러브 다이브’는 처음에 의뢰를 받았을 때는 가사가 아직 미완성일 때였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가사에 충실한 안무를 짜는 편이거든요. 그 때는 어떤 멤버가 어디를 맡는다는 정도의 정보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회사에 안무 영상을 보내기 전부터 신경을 정말 많이 썼어요. 피드백이 왔을 때 ‘너 정말 여기에 올인 했구나’라는 말을 들어서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확 커졌던 기억이 나요.”
그의 기대감처럼 ‘러브 다이브’ 안무는 채다솜 씨의 또 다른 대표작 중 하나가 됐다. 유튜브, 틱톡 같은 플랫폼은 물론 유명 예능에도 ‘러브 다이브’ 안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할 정도다.
“제가 만든 창작물을 지구 건너편의 해외 분들까지 따라해 주실 때가 가장 보람찬 순간이에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로도 영상을 보내 주실 때도 기분이 좋아요. K-POP 댄스 챌린지로 여러 곡을 모아서 커버 하시는 영상을 봤는데 그 때 제 작업물들이 몇 개 껴 있을 때 기분이 좋고 신기하더라고요.”
이런 개인적인 보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무가와 댄서를 대하는 처우 부문에서는 더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채다솜 씨의 주장이다. 그는 “모든 댄서들의 마음이 같을 것이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안무 저작권 문제를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 직업의 장점은 제가 창작한 안무들을 기획사의 오너나 비즈니스 관계자 분들이 아닌 모든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물론 대중의 트렌디함도 읽을 수 있으면서 본인만의 분명한 스타일도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요. 안무가로서 가진 본인의 컬러를 만드는 것이 먼저 그 다음에 대중의 취향에 맞추는 게 중요해요.”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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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인드 소속의 안무가 채다솜 씨는 비록 어느 케이블 채널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출연하진 않았지만 K-POP 팬들의 입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안무가 중 한 명이다. ‘다음에는 우리 애들 안무 좀 맡아달라’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제가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들이요? 우선 태연 씨의 ‘위켄드’, 스테이씨의 데뷔곡부터 최근 곡까지 함께 했고요. 아이즈원 친구들 같은 경우는 마지막 곡 빼고는 모두 함께 했어요, 최근에는 케플러 친구들, 아이브의 경우에는 이전 곡인 ‘러브 다이브’ 안무를 만들었어요.”
채다솜 씨가 간단하게 밝힌 이력은 이 정도지만 그는 무려 14년차 안무가로 수많은 걸그룹, 보이그룹, 솔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 왔다. 곡들과 함께 살아남은 채다솜 씨의 작업물은 지금도 여전히 커버 영상으로, 댄스 챌린지 영상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제가 안무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곡의 훅(HOOK) 부분은 다채롭게 짜기보다 대중이 따라 하기 쉽게 반복적으로 만드는 거에요. 일부러 난이도 조절을 해서 기억하기 쉽게 만들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을 쉽게 만들어서 이 안무를 따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만든다”지만 정작 그 ‘따라 하기 쉽고, 따라 하고 싶은 안무’를 만드는 작업은 만만치 않다. 기획사의 의뢰로부터 시작하는 이 안무 창작 작업은 어느 날 뚝딱 만들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다.
“곡마다 작업 기간이 다 다르긴 해요. 어떤 안무는 회사에서 시간을 넉넉히 주셨는데 여러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이틀 만에 안무가 나온 적도 있어요. 그리고 어떤 그룹의 안무는 작업 기간이 1년이 소요된 적도 있었어요. 중간이 곡이 아예 바뀌거나 가사가 수정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거든요.”
그의 말처럼 각자의 사정으로 안무 창작 기간은 천차만별이지만 창작의 목적은 동일하다. 잘 짜인 안무로 무대를 채우고 아티스트와 팬 모두가 만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 그렇다면 현역 안무가가 보는 과연 잘 짜인 안무의 조건은 무엇일까.
“잘 짜인 안무라는 건 인트로에서부터 아웃트로까지 지루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끔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죠.”
이런 그의 신조가 가장 잘 반영된 안무를 오로지 사심으로 꼽아보자면 아이즈원과 아이브의 안무다. 특히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 안무는 그 특유의 다채로움과 꼼꼼히도 숨겨 놓은 킬링 파트 덕에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러브 다이브’는 처음에 의뢰를 받았을 때는 가사가 아직 미완성일 때였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가사에 충실한 안무를 짜는 편이거든요. 그 때는 어떤 멤버가 어디를 맡는다는 정도의 정보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회사에 안무 영상을 보내기 전부터 신경을 정말 많이 썼어요. 피드백이 왔을 때 ‘너 정말 여기에 올인 했구나’라는 말을 들어서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확 커졌던 기억이 나요.”
그의 기대감처럼 ‘러브 다이브’ 안무는 채다솜 씨의 또 다른 대표작 중 하나가 됐다. 유튜브, 틱톡 같은 플랫폼은 물론 유명 예능에도 ‘러브 다이브’ 안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할 정도다.
“제가 만든 창작물을 지구 건너편의 해외 분들까지 따라해 주실 때가 가장 보람찬 순간이에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로도 영상을 보내 주실 때도 기분이 좋아요. K-POP 댄스 챌린지로 여러 곡을 모아서 커버 하시는 영상을 봤는데 그 때 제 작업물들이 몇 개 껴 있을 때 기분이 좋고 신기하더라고요.”
이런 개인적인 보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무가와 댄서를 대하는 처우 부문에서는 더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채다솜 씨의 주장이다. 그는 “모든 댄서들의 마음이 같을 것이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안무 저작권 문제를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 직업의 장점은 제가 창작한 안무들을 기획사의 오너나 비즈니스 관계자 분들이 아닌 모든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물론 대중의 트렌디함도 읽을 수 있으면서 본인만의 분명한 스타일도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요. 안무가로서 가진 본인의 컬러를 만드는 것이 먼저 그 다음에 대중의 취향에 맞추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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