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 구독자' 유튜버 호주 사라, 백혈병 투병 끝 세상 떠났다

'33만 구독자' 유튜버 호주 사라, 백혈병 투병 끝 세상 떠났다

2022.09.06.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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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유튜버 '호주사라'(본명 사라 홈즈)가 백혈병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31세.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호주사라'에는 함께 채널을 운영하던 한국인 남자친구 현 씨가 '호주사라 HojuSara'라는 영상을 올리며 사라의 부고를 전했다.

영상 속 현 씨는 "최대한 울지 않고 소식 전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어제, 오늘 호주 브리즈번에 비가 많이 내린다. 나도 많이 울었다. 사라가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찌 안 슬플 수 있겠나. 여러분 이 영상까지만 슬퍼하고 우리 더 행복하자"라고 말했다.

현 씨는 미리 녹음해둔 사라의 메시지를 들려줬다. 사라는 "다들 사랑해요. 이걸 듣고 있으면 내가 다들 하늘에서 보고 있어요. 다들 소중해요. 내 친구들. 여러분 이거 기억해달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쁜 하늘 그릴 테니까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자전거 타고 슬프지 말고 맛있는 음료수, 버블티도 마시고. 다들 서로에게 착해지고, 다들 동현이 잘 챙겨줘. 내가 끝까지 챙기고 싶었어. 난 위에서 챙기고 있을게. 하늘을 볼 때마다 내가 있다고 생각해줘"라고 유언을 남겼다.

녹음을 들려준 후 현 씨는 "사라가 '나 진짜 살고 싶어'라고 했다. 일주일이 지나 9월 2일 자정까지 버텨 우리의 곁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거의 6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사라랑 병원에서 함께했다. 지금도 솔직히 심장이 뻥 뚫린 거 같다. 어떻게 혼자 숨 쉬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한편 호주사라는 2014년 한국인 현 씨와 국제커플 콘텐츠 유튜버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 3월 약혼 소식도 전했었다. 누적 구독자 수는 33만 9000명이다. 지난 5월 백혈병을 진단받아 활동을 중단해왔다.

[사진=호주사라 SNS]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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