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2년 째 연락 안 돼"...량현량하, 안타까운 근황

쌍둥이 듀오 '량현량하'의 근황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1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는 동생 량하 씨가 2년째 연락두절인 형 량현 씨를 찾아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쌍둥이 형제 '량현량하'는 지난 2000년 13세 최연소 나이로 가수 데뷔해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가요계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1년 남짓의 짧은 활동 후 종적을 감췄다.

이날 량하는 연예계를 떠난 이유에 대해 "예전 생각하면 앨범 한 번 내고 신비주의처럼 들어갔다가 몇 년 후에 나오는 문화가 유행이었다. 그래서 커서 다시 나오자는 콘셉트를 잡았었는데 활동 1년 후 잠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은 연예계 복귀를 꿈꾸며 20세 성인이 되자마자 동반 입대를 선택했다. 그러나 제대 후 연예계 복귀는 순탄치 않았다. 량하 씨는 "원래는 군대 갔다 와서 바로 량현이랑 같이 가수 활동을 하기로 했었다. 근데 랑현이에게 행사를 하자고 하니까 '하기 싫다'고 하고, '하고 싶으면 너 혼자 해'라고 하더라. 이 말은 별 게 아닐 수 있는데 우리 사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이때 량현이한테는 말은 못 했지만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량하 씨는 "량현이랑 2년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의문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나도 홀로서기 하면서 요즘 혼자 다니고 있다. 우리의 개인적인 사정이긴 한데 지금 나뿐만 아니라 가족한테도 그렇고 모두에게 연락이 안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마케팅 기획 일을 하고 있다는 량하 씨는 업무 미팅을 마친 뒤에도 량현 씨의 SNS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며 연락이 닿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량현 씨의 휴대전화는 착신 정지 상태였다. 량하 씨는 "혹시나 싶어 전화했는데 일부러 전화 받고 싶지 않아서 휴대전화를 일시 정지 시킨 거 같다"며 "엄마한테 안부 연락이나 문자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고 답답해 했다.

량하 씨는 "처음에는 량현이를 원망도 많이 했다. 너무 서운했고, 어떻게 나한테 이런 말을 하나 싶었다. 우리 사이 무언의 약속 같은 것도 있었고, 서운했는데 지금은 량현이가 뭘 준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지에 대해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량하 씨는 "량현이는 자기가 뭘 한다면 100이 준비될 때까지 절대 공개 안 하고 준비하는 게 있다고 말한다"며 "언젠가 나이 들어서 량현량하로 활동할 수 있겠지만, 네가 생각하는 100을 나는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으니까 잘 준비해서 나타나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MBN]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