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올여름 달군 韓 영화 ‘빅4’… 다음 흥행 바톤 누가 잇나?

[Y초점] 올여름 달군 韓 영화 ‘빅4’… 다음 흥행 바톤 누가 잇나?

2022.08.10. 오전 11: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초점] 올여름 달군 韓 영화 ‘빅4’… 다음 흥행 바톤 누가 잇나?
AD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극장가는 지난 5월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켰다. 펜데믹 이후 최초의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은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범죄도시2’의 흥행을 잇기 위해 ‘수많은 영화들이 소리 없는 전쟁’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 대형 자본이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관객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 영화 ‘빅4’라 불리는 이들 작품 중 오늘(10일) 개봉하는 ‘헌트’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약 470만 관객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이 유일하다.

‘외계+인’ 1부는 쌍천만 감독이라는 수식어의 최동훈 감독과 류준열 씨, 김우빈 씨, 김태리 씨, 소지섭 씨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여러 장르의 낯선 조합과 다소 산만한 구조 등이 지적받으며 150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비상선언’ 역시 개봉 일주일이 지났지만 누적 관객은 149만 명으로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비상선언’은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신파코드로 인해, 대중 사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범죄도시2’를 이어 29번째 천만 영화라는 수식어를 가져갈 다음 작품은 무엇일까?

[Y초점] 올여름 달군 韓 영화 ‘빅4’… 다음 흥행 바톤 누가 잇나?


[Y초점] 올여름 달군 韓 영화 ‘빅4’… 다음 흥행 바톤 누가 잇나?

‘헌트’를 통해 ‘빅4’ 대결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메가박스 측은 올해 ‘리틀 포레스트’, ‘제보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새 영화 ‘교섭’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황정민 씨, 현빈 씨, 강기영 씨 등이 출연하는 ‘교섭’은 2007년 샘물교회 선교단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납치된 이들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명당’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의 ‘타겟’ 또한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당초 ‘오픈 더 도어’라는 가제로 알려졌던 영화는 ‘타겟’으로 제목을 변경해 개봉한다. 배우 신혜선 씨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강태오 씨, 금새록 씨 등이 출연한다. ‘타겟’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에서 한순간 범죄의 표적이 된 주인공의 사투를 그린 현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브로커’, ‘헤어질 결심’ 등을 통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지만, 흥행에 있어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낸 CJ ENM은 ‘공조2: 인터내셔날’로 전화위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개봉해 781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공조’의 후속편인 ‘공조2: 인터내셔날’은 전작의 주역인 현빈 씨, 유해진 씨, 윤아 씨가 그대로 출연하며, 진선규 씨와 다니엘 헤니 씨가 새롭게 합류했다.

[Y초점] 올여름 달군 韓 영화 ‘빅4’… 다음 흥행 바톤 누가 잇나?

앞선 작품이 남과 북의 공조였다면, 이번에는 FBI까지 합류하며 영화의 볼륨을 키웠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육사오’를 제외하고 한국형 코미디 영화가 전무했던 상황에서 ‘공조2: 인터내셔날’은 추석 극장가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조2: 인터내셔날’ 이후 올해 중 공개가 가장 유력한 작품은 ‘해운대’, ‘국제시장’ 등의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이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장르의 작품은 정성화 씨, 김고은 씨, 나문희 씨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영화는 이미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치고 2020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됐다. 이후 올여름 공개가 예상됐으나, 또다시 개봉이 연기된 상황으로 ‘공조2: 인터내셔날’의 성적표에 따라 개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Y초점] 올여름 달군 韓 영화 ‘빅4’… 다음 흥행 바톤 누가 잇나?

이외에도 CJ ENM은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과 설경구 씨, 도경수 씨 주연의 우주 영화 ‘더 문’과 이선균 씨, 주지훈 씨 주연의 재난 영화 ‘사일런스’, 박소담 씨, 박해수 씨가 주연을 맡고 ‘독전’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새 영화 ‘유령’ 등 대형 작품의 공개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과 ‘한산: 용의 출현’으로 흥행 연타석을 쓰며 올 여름 극장가의 승자가 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중 세 편의 작품을 연달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것은 ‘국가부도의 날’을 연출했던 최국희 감독과 류승룡 씨, 염정아 씨, 옹성우 씨 등이 출연한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지난 2020년 제작발표회까지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진 바 있다.

[Y초점] 올여름 달군 韓 영화 ‘빅4’… 다음 흥행 바톤 누가 잇나?

소지섭 씨와 김윤진 씨가 주연을 맡은 ‘자백’ 역시 올해 공개가 유력하다. 범죄 스릴러 영화 ‘자백’은 이미 세계 3대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이자 포르투갈 최고의 영화 축제인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부문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고, 이탈리아 제24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와 ‘비상선언’을 선보였던 쇼박스는 올해 중 신민아 씨, 김해숙 씨 주연의 ‘휴가’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내려온 엄마가 딸의 곁에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담은 판타지 영화 역시 이미 지난 2020년 3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이외에도 박신양 씨가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오컬트 영화 ‘사흘’과 마동석 씨, 정경호 씨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압구정 리포트’ 또한 2020년 촬영을 마치고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