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칸에서 만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가 범죄 미화? 어쩔 수 없는 비판"](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2/0528/202205280849097607_d.jpg)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CJ ENM
AD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작품이 범죄를 미화할 여지가 있다는 일부 비평가들의 비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는 돈을 받고 아이를 입양시키려는 브로커 상현(송강호)와 동수(강동원)가 아이의 친엄마인 소영(이지은)과 함께 새 부모를 찾는 과정을 담아낸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대안 가족 혹은 유사 가족을 통해 가족 문제에 관한 주제를 던져왔던 감독은 이번에 ‘베이비박스’와 ‘입양 브로커’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직후 일부 비평가들은 ‘브로커’가 범죄 미화 작품이라며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27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인터뷰를 갖고 관련 비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고레에다 감독은 “사실 ‘어느 가족’때도 그런 비평은 받았다 일본 내에서는 소매치기나 좀도둑을 긍정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범죄를 긍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저는 ‘긍정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가족’ 역시 도둑질을 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뤄, 영화적 소재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영화는 2018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브로커’ 역시 ‘어느 가족’과 마찬가지로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이들이 주인공이지만, 결국 가족과 생명의 의미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그 메시지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고레에다 감독 역시 “취재 과정 중 시설에서 자란 아이 만났고, 살면서 꾸준히 ‘나는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을 텐데’라고 말하는 아이를 봤다. 태어난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책임이자 그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이 가진 메시지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에서 12분의 기립박수로 뜨거운 찬사를 끌어낸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칸 = 김성현 기자]
YTN star 김성현 (jamkim@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는 돈을 받고 아이를 입양시키려는 브로커 상현(송강호)와 동수(강동원)가 아이의 친엄마인 소영(이지은)과 함께 새 부모를 찾는 과정을 담아낸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대안 가족 혹은 유사 가족을 통해 가족 문제에 관한 주제를 던져왔던 감독은 이번에 ‘베이비박스’와 ‘입양 브로커’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직후 일부 비평가들은 ‘브로커’가 범죄 미화 작품이라며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27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인터뷰를 갖고 관련 비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CJ ENM
이날 고레에다 감독은 “사실 ‘어느 가족’때도 그런 비평은 받았다 일본 내에서는 소매치기나 좀도둑을 긍정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범죄를 긍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저는 ‘긍정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가족’ 역시 도둑질을 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뤄, 영화적 소재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영화는 2018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브로커'의 송강호, 이지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주영, 강동원 ⓒCJ ENM
브로커’ 역시 ‘어느 가족’과 마찬가지로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이들이 주인공이지만, 결국 가족과 생명의 의미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그 메시지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고레에다 감독 역시 “취재 과정 중 시설에서 자란 아이 만났고, 살면서 꾸준히 ‘나는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을 텐데’라고 말하는 아이를 봤다. 태어난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책임이자 그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이 가진 메시지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에서 12분의 기립박수로 뜨거운 찬사를 끌어낸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칸 = 김성현 기자]
YTN star 김성현 (jamkim@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