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③] '괴이' 신현빈, '연니버스' 합류 소감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배우 신현빈 씨가 '괴이'를 통해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의 줄임말)'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신현빈 씨는 지난달 2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에 출연했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 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그는 극중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괴이'는 '지옥', '방법', '부산행'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준 연상호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은 작품. '연니버스'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큰 사랑을 받은 작가의 신작인데다, 신현빈 씨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처음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신현빈 씨는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현실적으로 겪어볼 수 없는 새로운 환경에 놓여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 자체가 새롭고, 그래서 어려운 면도 있었고 연상호 감독님의 다른 작품들과 또 어떤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지 기대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괴이'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는 흥미로운 설정을 이유로 들었다. 신현빈 씨는 "자기 마음속에 지옥을 끊임없이 보게 된다는 설정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잔혹한 설정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극단적인 상황, 판타지적인 상황이 펼쳐지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일상과는 다르게 흘러갈 텐데 그런 인물들간의 관계를 장건재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면 더 섬세하게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또 함께 하는 배우들에 대한 신뢰와 궁금증이 '괴이'를 선택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연기한 이수진은 아이의 죽음으로 남편 정기훈(구교환 분)과 떨어져 홀로 진양군에서 지내던 중, 귀불이 불러온 재앙에 휘말린다. 귀불을 보고 난 후 마음 속 지옥을 마주하게 되지만,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폭력성을 띠게 되기까지의 시간이 비교적 길다.

그는 자신이 맡은 이수진 캐릭터에 대해 "불상의 눈을 본 후 지옥을 보기까지의 시간이 비교적 길다. 그게 결국에는 수진이 기본적으로 선하고 강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를 잃은 아픔은 슬픔이 더 큰 감정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폭력성이 덜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수진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이 사람이 가진 고통과 아픔을 어떻게 하면 더 설득력 있게 그릴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이 사람이 사건들을 어떻게 마주하게 되고 또 변해가는지 그런 모습들을 차이를 두고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괴이' 시즌2 가능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시즌2가 있을 수 있다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정기훈과 이수진이 조력해서 해낼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 같고 다른 인물들과의 공조도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새로운 인물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즌2에 대해 정해진 건 없는 것 같지만 많은 분들이 원해주신다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괴이'는 '지옥', '방법', '부산행'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으며,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29일 티빙을 통해 전편 공개됐다.

[사진제공 = 티빙]

YTN star 강내리 (nrk@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