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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을 곱씹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스스로 답을 내리기 얼마나 어려운 질문인지. 이 어려운 질문은 가수 장기하 씨에게 한때 가장 큰 화두였다. 그리고 그는 '공중부양'으로 결론을 내렸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 약 3년 만에 장기하 씨는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지난 22일 발매된 솔로 가수 장기하로서의 첫 앨범 '공중부양'은 "뭘 잘못한 건지 모르고, 얼마나 갈지 모르고, 부러움을 모르고, 가만 있으면 그만이고, 결국 다 떠나 보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는 누구도 부럽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부럽지가 않어'라는 가사가 리드미컬하게 반복돼 듣는 재미가 있다. 장기하 씨는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못 느끼는 가상의 인물이 하는 이야기라고 상정하고 만든 곡"이라며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힙합 음악을 듣다보니 문득 자랑들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밌게 음악을 듣고 있다가 '자랑 중에 모든 자랑을 다 이기는 자랑은 뭘까'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 모든 자랑이 전혀 부럽지가 않다고 말하고, 그 점을 자랑하면 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적으로 부러움을 이겨보려고 만들었어요."
'부럽지가 않어'에 담긴 장기하 씨의 자아는 부러운 것이 많은 모습이다. 그는 "부러운 것도 많아서 부러움을 버리고 살자고 20년 전부터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런 자아를 음악에 꺼낼 수 있었던 것은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 2년 간의 시간 덕분이었다. 창작을 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장기하 씨는 "창작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한창 신나게 놀다가 작업을 해보려고 의자에 앉았는데, 장기하와 얼굴들 때랑 똑같은 것밖에 안 나오더라. 나도 모르게 6인조 편성을 깔고 시작하는 등 습관들이 있다 보니까 옛날이랑 똑같이 할 것 같으면 할 필요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때와는 다른 장기하를 찾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었다. 그런 고민이 담겨서인지 이번 신곡의 가사들은 말 그대로 '공중부양'처럼 둥둥 떠 있는 감정들이 눈에 띈다. 장기하 씨는 "방황, 혼란이 맞는 이야기"라며 "밴드를 마무리한다는 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큰 일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디를 바라보고 살아야 하나' 등 고민이 많았다. 그 결과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공중부양'은 방황의 시기에 대한 결론이다.
'부럽지가 않어' 외에 가장 그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곡은 4번 트랙의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다. 장기하 씨가 내린 자신에 대한 정의다. 그는 "웬만하면 가만히 있고 싶다. 의미 없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담은 앨범이다 보니, '공중부양'은 뮤지션 장기하 씨의 자기소개서가 됐다. 그는 "마흔살이 된 나라는 음악인의 좌표"라며 "여기서부터 시작을 해보겠다는 의미"라고 앨범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작'이라는 말이 솔로 가수 장기하 씨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3월 열리는 단독 공연에서도 '솔로 가수 장기하'의 정체성을 앞세울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나아갈 길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이번 공연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는 안 하려고 한다. 이번 신곡을 위주로 채울 거고, 밴드 편성의 연주도 안 할 거고, 대신 다른 것들로 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솔로 가수로 펼쳐보일 다른 활동들에 대한 열망도 강하게 드러냈다.
"빨리 또 뭔가를 하고 싶어요. 장기하와 얼굴들 때는 내본 적 없는 싱글도 좀 내보고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한 곡씩 내고 싶어요. 결과라기보단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뭔가를 앞으로 계속 또 할 거예요."
[사진제공 = 두루두루컴퍼니]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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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 약 3년 만에 장기하 씨는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지난 22일 발매된 솔로 가수 장기하로서의 첫 앨범 '공중부양'은 "뭘 잘못한 건지 모르고, 얼마나 갈지 모르고, 부러움을 모르고, 가만 있으면 그만이고, 결국 다 떠나 보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는 누구도 부럽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부럽지가 않어'라는 가사가 리드미컬하게 반복돼 듣는 재미가 있다. 장기하 씨는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못 느끼는 가상의 인물이 하는 이야기라고 상정하고 만든 곡"이라며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힙합 음악을 듣다보니 문득 자랑들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밌게 음악을 듣고 있다가 '자랑 중에 모든 자랑을 다 이기는 자랑은 뭘까'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 모든 자랑이 전혀 부럽지가 않다고 말하고, 그 점을 자랑하면 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적으로 부러움을 이겨보려고 만들었어요."
'부럽지가 않어'에 담긴 장기하 씨의 자아는 부러운 것이 많은 모습이다. 그는 "부러운 것도 많아서 부러움을 버리고 살자고 20년 전부터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런 자아를 음악에 꺼낼 수 있었던 것은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 2년 간의 시간 덕분이었다. 창작을 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장기하 씨는 "창작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한창 신나게 놀다가 작업을 해보려고 의자에 앉았는데, 장기하와 얼굴들 때랑 똑같은 것밖에 안 나오더라. 나도 모르게 6인조 편성을 깔고 시작하는 등 습관들이 있다 보니까 옛날이랑 똑같이 할 것 같으면 할 필요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때와는 다른 장기하를 찾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었다. 그런 고민이 담겨서인지 이번 신곡의 가사들은 말 그대로 '공중부양'처럼 둥둥 떠 있는 감정들이 눈에 띈다. 장기하 씨는 "방황, 혼란이 맞는 이야기"라며 "밴드를 마무리한다는 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큰 일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디를 바라보고 살아야 하나' 등 고민이 많았다. 그 결과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공중부양'은 방황의 시기에 대한 결론이다.
'부럽지가 않어' 외에 가장 그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곡은 4번 트랙의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다. 장기하 씨가 내린 자신에 대한 정의다. 그는 "웬만하면 가만히 있고 싶다. 의미 없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담은 앨범이다 보니, '공중부양'은 뮤지션 장기하 씨의 자기소개서가 됐다. 그는 "마흔살이 된 나라는 음악인의 좌표"라며 "여기서부터 시작을 해보겠다는 의미"라고 앨범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작'이라는 말이 솔로 가수 장기하 씨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3월 열리는 단독 공연에서도 '솔로 가수 장기하'의 정체성을 앞세울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나아갈 길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이번 공연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는 안 하려고 한다. 이번 신곡을 위주로 채울 거고, 밴드 편성의 연주도 안 할 거고, 대신 다른 것들로 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솔로 가수로 펼쳐보일 다른 활동들에 대한 열망도 강하게 드러냈다.
"빨리 또 뭔가를 하고 싶어요. 장기하와 얼굴들 때는 내본 적 없는 싱글도 좀 내보고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한 곡씩 내고 싶어요. 결과라기보단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뭔가를 앞으로 계속 또 할 거예요."
[사진제공 = 두루두루컴퍼니]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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