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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자는 주의인지 아니면 2000년대 초 유행했던 얼굴 없는 가수 열풍처럼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이브 레이블의 공식입장이 걸핏하면 모르쇠 전략을 취하고 있다.
17일 한 매체는 단독 보도를 통해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이 하이브 레이블로 이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는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양 측이 비밀 유지 의무를 계약에 포함하며 김채원의 이적을 극비에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레이블 측은 해당 보도가 전해진 후에도 “아티스트의 계약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을 해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이미 일부 관계자는 YTN star에 “김채원이 하이브로 가는 것이 맞다. 그러나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내용을 언론에 전달하도록 지침이 내려왔다”고 말해 김채원의 하이브 행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하이브 측은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중요한 순간에는 입을 닫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결국 결정된 것이 없다던 일도, 확인이 어렵다는 일도 모두 현실이 됐다. 어떻게 보면 사내 보안이 어느 기업보다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시절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에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플레디스와의 인수합병 추진 보도에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이즈원 사쿠라가 민희진이 이끄는 새 걸그룹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에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심지어 오늘 김채원 관련 보도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처럼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뮤직 비디오 조회수가 몇 억뷰를 돌파했는지. 그리고 억대뷰 뮤직 비디오를 몇 편이나 보유하고 있는지 같은 T.M.I(Too Much Information, 지나친 정보 과잉을 이르는 말)는 실로 정성스럽게 포장해 전달한다. 여기에 엔하이픈은 또 얼마나 기특한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해외에서 얼마나 큰 반응이 오는지도 함께 알려준다.
하이브의 신비주의가 어느 정도인지는 여자친구 사태를 보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무려 6년 동안 팬들과 함께 해 온 걸그룹 여자친구는 사전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그룹 해체 사실을 알렸다. 여자친구 팬덤 입장에서는 문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물론 한 기업이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정보가 샐 경우 그 프로젝트가 어그러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따라서 마지막 도장(?)을 찍을 때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팬들을 위한 떡밥(?)을 던져주는 것도 연예 기획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이슈를 언제 알리고 어떻게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킬 것인가도 기획사의 역할이며 자신들의 예상과 다른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이슈를 다뤄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는 것도 기획사의 역량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국내 4대 기획사 중 하나가 된 하이브는 자신들이 알리고 싶은 건 지나칠 정도로 널리 알리고 숨기고 싶을 때는 “결정된 것 없다”, “확인이 어렵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고 입을 잠그기에 급급하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이브가 SM, YG, JYP와 어깨를 견주는 국내 4대 기획사 중 하나가 아니라 그저 ‘1대 밉상’처럼 보인다.
[사진제공=OSEN]
YTN star 곽현수 (abroad@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7일 한 매체는 단독 보도를 통해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이 하이브 레이블로 이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는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양 측이 비밀 유지 의무를 계약에 포함하며 김채원의 이적을 극비에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레이블 측은 해당 보도가 전해진 후에도 “아티스트의 계약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을 해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이미 일부 관계자는 YTN star에 “김채원이 하이브로 가는 것이 맞다. 그러나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내용을 언론에 전달하도록 지침이 내려왔다”고 말해 김채원의 하이브 행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하이브 측은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중요한 순간에는 입을 닫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결국 결정된 것이 없다던 일도, 확인이 어렵다는 일도 모두 현실이 됐다. 어떻게 보면 사내 보안이 어느 기업보다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시절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에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플레디스와의 인수합병 추진 보도에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이즈원 사쿠라가 민희진이 이끄는 새 걸그룹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에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심지어 오늘 김채원 관련 보도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처럼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뮤직 비디오 조회수가 몇 억뷰를 돌파했는지. 그리고 억대뷰 뮤직 비디오를 몇 편이나 보유하고 있는지 같은 T.M.I(Too Much Information, 지나친 정보 과잉을 이르는 말)는 실로 정성스럽게 포장해 전달한다. 여기에 엔하이픈은 또 얼마나 기특한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해외에서 얼마나 큰 반응이 오는지도 함께 알려준다.
하이브의 신비주의가 어느 정도인지는 여자친구 사태를 보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무려 6년 동안 팬들과 함께 해 온 걸그룹 여자친구는 사전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그룹 해체 사실을 알렸다. 여자친구 팬덤 입장에서는 문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물론 한 기업이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정보가 샐 경우 그 프로젝트가 어그러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따라서 마지막 도장(?)을 찍을 때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팬들을 위한 떡밥(?)을 던져주는 것도 연예 기획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이슈를 언제 알리고 어떻게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킬 것인가도 기획사의 역할이며 자신들의 예상과 다른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이슈를 다뤄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는 것도 기획사의 역량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국내 4대 기획사 중 하나가 된 하이브는 자신들이 알리고 싶은 건 지나칠 정도로 널리 알리고 숨기고 싶을 때는 “결정된 것 없다”, “확인이 어렵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고 입을 잠그기에 급급하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이브가 SM, YG, JYP와 어깨를 견주는 국내 4대 기획사 중 하나가 아니라 그저 ‘1대 밉상’처럼 보인다.
[사진제공=OSEN]
YTN star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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