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유퀴즈' 인터뷰하기 어려운 연예인? 기자가 본 신하균의 진심

[Y이슈] '유퀴즈' 인터뷰하기 어려운 연예인? 기자가 본 신하균의 진심

2021.06.24. 오전 10: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신하균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그를 인터뷰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수 년 전에도 신하균은 '인터뷰하기 어려운 배우'로 익히 유명했다. 경력 1년차던 기자는 인터뷰를 앞두고 신하균에게 해당 소문을 언급하며 "오늘 인터뷰만큼은 잘 좀 부탁드린다"고 넉살을 떨었다. 아는 게 없는 만큼 눈치도 없었던 게다. 하지만 신하균은 미소와 함께 "최선을 다 하겠다"며, 주어진 한 시간 동안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성스럽게 이어나갔다. 짧게 토막친 답변보다는 몇 마디라도 더 부연해주려 했고 인터뷰 말미에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그의 깊은 연기관까지 들어볼 수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길, 신하균이 어젯밤 '유퀴즈'에서 한 말처럼 그는 매 순간 진심을 다 해 인터뷰에 응했던 것이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신하균이 출연했다. 전작 '괴물'이 종영한지도 한참 지났고, 딱히 홍보할 작품이 없는데도 방송에 출연했다는 그는 "좀 떨리고 어색하긴 한데 이런 자릴 빌려 감사 인사도 드릴 겸"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직접 소개를 부탁받은 신하균이 "네, 신하균입니다"라고 인삿말을 짧게 마무리하자 유재석은 웃음을 터트렸다. 익히 들어왔다는 신하균의 명성을 언급하고는 신하균에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나에게 유퀴즈란?" 등과 같은 질문을 건넸고, "무서울 것 같은데요" "밥 먹어" "오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대답을 들은 뒤엔 "엉망진창"이라며 폭소했다.

'하균신神'이라는 별명에 대해 신하균은 "별로 생각 안 한다. 그냥 영어식으로 성을 뒤로 보낸 거라고 생각한다"는 겸손하면서도 독특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캐릭터에 따라 글씨체가 달라지는 것 같다는 말엔 "(디테일을) 찾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걸 재밌게 봐주시면 좋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데뷔 24년차인 신하균은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던 학창시절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고등학교 때 극장 가는 걸 너무 좋아해 배우가 됐다는 그는 연기에 대해 "하면 할수록 어렵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고 작품을 만날 때마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신하균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야기와 역할들이다.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도 항상 새로운 분들이다. 항상 어떻게 해야할지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생긴다"고 말해 거듭 놀라움을 자아냈다.

"촬영현장, 과정이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고 항상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순간이 더 많았다"는 신하균은 "힘들지만, 결과물을 향해 가면서 좀 더 편하게, 재미있게, 쉽게 이야기를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그렇다고 이 일이 쉽고 편해지진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덧붙였다.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 못 하겠다는 신하균은 "내가 보는 내 연기는 단점이 많이 보이고 즐기기가 어렵다. 아직 부끄럽다"며 "엄격한 편인 것 같다. 계속 모자라거나 넘치는 게 뭐가 있는지 질문을 하는데 답을 못 찾는다"고 설명했다.

과거 기자와 대면 인터뷰를 할 당시에도 신하균은 "아직 저는 어떤 배우가 됐다고 생각할 수 없다. 여전히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일 뿐이고 아직 해야 할 캐릭터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연기를 향한 겸손하면서도 열정적인 태도를 드러낸 바 있다. 그로부터 수 년이 지나 '유퀴즈'로 다시 한번 스스로의 연기를 돌아본 그는 "배우는 살면서 놓치고 있는 우리의 얼굴을 찾아주는 직업이다. 신하균은 몰라도 내 역할을 기억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관을 밝혔다. 영화가 너무 좋아 연기를 시작했던 그 시절에서부터 24년차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배우 신하균의 열정과 진심에 응원을 보낸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 YTN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의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제보 받습니다.
현재까지 학교폭력 의혹으로 나온 스타들 관련 제보 및 다른 스타들 제보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 winter@ytnplus.co.kr
YTN STAR 학교폭력 피해 제보 1대 1 오픈 채팅 카톡방(https://open.kakao.com/o/sjLdnJYc)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