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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세경을 편안하고 진심어리게 만든 작품, 바로 '런 온'이었다.
신세경은 지난 4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영화번역가인 '오미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신세경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할 것 같은 청춘의 모습부터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모습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면면을 실감 나게 그려내 감탄을 연발하게 했다.
작품마다 자신의 색으로 덧입혀 시청자들에게 인생작을 선물해주는 배우답게, 신세경은 자신의 진가를 100% 이상으로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신세경의 하드캐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때로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하고, 때로는 애틋한 눈물을 맺게 하는 등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신세경은 '런 온' 종영 소감을 서면 인터뷰로 전했다. '런 온'은 자신의 연기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다.
Q. 여름부터 겨울까지. '런 온'을 향해 6개월 간 열심히 달렸다. 작품 종영 소감 부탁한다.
A.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작품인 '런 온'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즐거운 6개월이었다.
Q.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동정을 받는 것도 싫어하던 미주가 선겸을 만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도 많은데, 이를 연기할 때 어렵지 않았는지? 또 미주를 연기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A. 우리 드라마에는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가 늘 가득했다. 항상 뻔하지 않은 방향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말을 하더라. 주인공의 불우한 성장 배경은 우리가 많이 보아온 드라마 속 설정이지만 미주가 살아가는 방식은 달랐다. 미주는 솔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니까 연기를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했다. 그리고 미주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 매이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때에도 내가 고생하며 힘들게 자랐다는 걸 알아달라는 의도는 0.1g 도 담지 않았다. 미주는 동정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늘 그렇게 의연하던 미주가 12부에서 기정도 의원에게 끔찍한 이야기들을 듣고 선겸에게 포기하겠단 말을 전할 때,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아왔던 결핍의 감정들이 쏟아져 나와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Q. 배우 신세경이 연기한 오미주의 매력을 꼽는다면.
A.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미주가 사과를 잘한다는 점이다. 미주는 방금 뱉은 모난 말에 대해서도 바로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다. 헤헤. 물론 배배 꼬아 말할 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과 자신의 일도 무척 사랑한다는 점도 굉장히 좋다. 무엇보다도 오미주가 추구하는 사랑의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든다. 서로를 잘 지켜가면서 사랑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정말 건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Q. 촬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혹은 드라마 속 명장면이 있다면.
A. 한 장면만 꼽기 힘들 만큼 명장면은 정말 많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고르자면 2회 포장마차 신이다. 드라마 방영 전, 편집실에 놀러 가서 그 신을 처음 봤을 때의 두근거림이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상으로는 마치 봄바람이 부는 것처럼 아주 여유 있고 몽글몽글해 보이지만 막상 촬영 때에는 느닷없이 내리는 비를 피하며 급히 찍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대사량도 꽤 많고, 몹시 중요한 신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편집된 내용을 보았는데 썸 타는 남녀의 설렘이 그대로 담겨있더라. 그래서 정말 행복했다. 술 취한 선겸을 혼자 두고 잠시 사라졌던 미주가 다시 나타날 때, 그런 선겸의 시야 안으로 운동화를 신은 미주의 발이 한 발짝 걸어 들어오는데 세상에... 나도 미주가 너무 반가워서 외마디 비명을 지를 뻔했다.
Q. '런 온'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었다면.
A. 땅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한 편으로는 현실적인 연애의 단계 단계를 잘 표현해서 그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작은 위로가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
Q. '런 온'을 통해 대중들에게 신세경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A. 음... 정말 어려운 질문이라 잘 모르겠다. 하하. 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란다기 보단, '런 온'이 종영하더라도 오미주라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기선겸과 투닥거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Q. 데뷔한지 20년이 넘었다. 지금껏 달려오게 한 원동력이나 이유가 있을까.
A. 항상 운이 좋았고 큰 축복을 누리며 일을 해왔던 것 같다. 이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내 곁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슬럼프나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다. 아마 혼자라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Q. 자신의 연기스펙트럼에 대해 어떤 고민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
A. 나에게 있어 연기란 정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이자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거짓말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연기 혹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보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다.
Q. 연기하면서 터닝포인트가 있나. 가장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시켜준 시기? 계기가 있는지.
A. 한 작품을 마무리하는 모든 순간에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특히 '하백의 신부'라는 작품을 마치고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만족을 느낀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사실 어느 한순간이 터닝 포인트라고 느꼈다기 보단 매 작품마다 각각 느끼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 생각은 없는지.
A. 항상 마음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근 6개월간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느라 통 TV 시청을 못했다. 이제부터 천천히 내 시간 가지며 애청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겠다.
Q. 5년, 10년 후 각각 자신의 모습을 그려준다면?
A. 정말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현재 정말 행복하고 부족할 것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곁에 있는 사람들과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좋겠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나무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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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은 지난 4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영화번역가인 '오미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신세경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할 것 같은 청춘의 모습부터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모습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면면을 실감 나게 그려내 감탄을 연발하게 했다.
작품마다 자신의 색으로 덧입혀 시청자들에게 인생작을 선물해주는 배우답게, 신세경은 자신의 진가를 100% 이상으로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신세경의 하드캐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때로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하고, 때로는 애틋한 눈물을 맺게 하는 등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신세경은 '런 온' 종영 소감을 서면 인터뷰로 전했다. '런 온'은 자신의 연기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다.
Q. 여름부터 겨울까지. '런 온'을 향해 6개월 간 열심히 달렸다. 작품 종영 소감 부탁한다.
A.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작품인 '런 온'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즐거운 6개월이었다.
Q.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동정을 받는 것도 싫어하던 미주가 선겸을 만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도 많은데, 이를 연기할 때 어렵지 않았는지? 또 미주를 연기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A. 우리 드라마에는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가 늘 가득했다. 항상 뻔하지 않은 방향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말을 하더라. 주인공의 불우한 성장 배경은 우리가 많이 보아온 드라마 속 설정이지만 미주가 살아가는 방식은 달랐다. 미주는 솔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니까 연기를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했다. 그리고 미주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 매이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때에도 내가 고생하며 힘들게 자랐다는 걸 알아달라는 의도는 0.1g 도 담지 않았다. 미주는 동정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늘 그렇게 의연하던 미주가 12부에서 기정도 의원에게 끔찍한 이야기들을 듣고 선겸에게 포기하겠단 말을 전할 때,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아왔던 결핍의 감정들이 쏟아져 나와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Q. 배우 신세경이 연기한 오미주의 매력을 꼽는다면.
A.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미주가 사과를 잘한다는 점이다. 미주는 방금 뱉은 모난 말에 대해서도 바로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다. 헤헤. 물론 배배 꼬아 말할 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과 자신의 일도 무척 사랑한다는 점도 굉장히 좋다. 무엇보다도 오미주가 추구하는 사랑의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든다. 서로를 잘 지켜가면서 사랑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정말 건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Q. 촬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혹은 드라마 속 명장면이 있다면.
A. 한 장면만 꼽기 힘들 만큼 명장면은 정말 많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고르자면 2회 포장마차 신이다. 드라마 방영 전, 편집실에 놀러 가서 그 신을 처음 봤을 때의 두근거림이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상으로는 마치 봄바람이 부는 것처럼 아주 여유 있고 몽글몽글해 보이지만 막상 촬영 때에는 느닷없이 내리는 비를 피하며 급히 찍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대사량도 꽤 많고, 몹시 중요한 신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편집된 내용을 보았는데 썸 타는 남녀의 설렘이 그대로 담겨있더라. 그래서 정말 행복했다. 술 취한 선겸을 혼자 두고 잠시 사라졌던 미주가 다시 나타날 때, 그런 선겸의 시야 안으로 운동화를 신은 미주의 발이 한 발짝 걸어 들어오는데 세상에... 나도 미주가 너무 반가워서 외마디 비명을 지를 뻔했다.
Q. '런 온'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었다면.
A. 땅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한 편으로는 현실적인 연애의 단계 단계를 잘 표현해서 그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작은 위로가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
Q. '런 온'을 통해 대중들에게 신세경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A. 음... 정말 어려운 질문이라 잘 모르겠다. 하하. 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란다기 보단, '런 온'이 종영하더라도 오미주라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기선겸과 투닥거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Q. 데뷔한지 20년이 넘었다. 지금껏 달려오게 한 원동력이나 이유가 있을까.
A. 항상 운이 좋았고 큰 축복을 누리며 일을 해왔던 것 같다. 이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내 곁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슬럼프나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다. 아마 혼자라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Q. 자신의 연기스펙트럼에 대해 어떤 고민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
A. 나에게 있어 연기란 정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이자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거짓말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연기 혹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보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다.
Q. 연기하면서 터닝포인트가 있나. 가장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시켜준 시기? 계기가 있는지.
A. 한 작품을 마무리하는 모든 순간에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특히 '하백의 신부'라는 작품을 마치고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만족을 느낀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사실 어느 한순간이 터닝 포인트라고 느꼈다기 보단 매 작품마다 각각 느끼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 생각은 없는지.
A. 항상 마음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근 6개월간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느라 통 TV 시청을 못했다. 이제부터 천천히 내 시간 가지며 애청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겠다.
Q. 5년, 10년 후 각각 자신의 모습을 그려준다면?
A. 정말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현재 정말 행복하고 부족할 것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곁에 있는 사람들과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좋겠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나무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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