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순위조작 피해자 공개→엠넷 "끝까지 책임, 아이즈원 활동" (종합)

'프듀' 순위조작 피해자 공개→엠넷 "끝까지 책임, 아이즈원 활동" (종합)

2020.11.19. 오후 2: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전 시리즈에 걸쳐 순위 조작이 이뤄진 가운데, 피해자가 공개됐다. 엠넷은 피해 보상을 약속함과 동시에 '프로듀스' 시즌3, '프로듀스48'로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은 활동 또한 그대로 진행한다.

지난 18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3700만 원을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1심과 동일한 형량이다.

재판부는 피해 출연자 12명을 공개했다. 시즌1의 김수현·서혜린, 시즌2의 성현우·강동호, 시즌3의 이가은·한초원, 마지막으로 시즌4의 앙자르디 디모데·김국헌·이진우·구정모·이진혁·금동현이다.

재판부는 "일부 연습생들은 방송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높이거나 정식으로 데뷔해 가수가 될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라며 "피해 연습생들에겐 물질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억울하게 탈락했단 사실이 밝혀지는 게 피해 배상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순위 조작으로 이득을 본 연습생들이 또 다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항소심 결과에 대해 엠넷은 "우리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라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입니다.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결성된 그룹 중 유일하게 활동 기간이 남아있기에 향후 활동에 관심을 모았다. 앞서 아이오아이(시즌1) 워너원(시즌2) 엑스원(시즌4)은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활동을 안 하고 있다.

최근 아이즈원은 새 앨범 발매와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참석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피해 출연자가 공개됨에 따라 아이즈원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엠넷은 입장을 내고 "아이즈원은 예정대로 오는 12월 7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내달 6일 열리는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한 "이번 '프로듀스'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엠넷에 있다. 엠넷은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며, 이미 활동을 하면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아이즈원 역시 최선을 다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이즈원의 공동 매니지먼트를 맡은 오프더레코드·스윙엔터테인먼트 또한 아티스트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맡은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엠넷]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