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노윤 작가 "19금 예능 고민 많았다...더 다양한 시도 할 것"

'애로부부' 노윤 작가 "19금 예능 고민 많았다...더 다양한 시도 할 것"

2020.09.03. 오전 11: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SKY(스카이) 채널(이하 ‘SKY’)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노윤 작가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볼 수 있는 본격 19금 예능의 모험을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계의 히트 메이커로 불리는 노윤 작가는 ‘미스&미스터트롯’, ‘히든싱어’ 등의 주역으로서 ‘애로부부’가 화제몰이를 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또 하나의 히트작이 된 ‘애로부부’는 지금까지 6회를 방송하는 동안 계속 출연진들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려놓는 한편, 8월 31일 6회 방송으로 분당 최고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으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애로부부’는 ‘드라마보다 더한 실화, 예능판 부부의 세계’라고 불리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노윤 작가는 “우리 ‘애로부부’가 ‘부부의 세계’ 때문에 나온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아니다”라며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기획인데, 한창 준비 중에 ‘부부의 세계’가 방송됐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의 성공은 우리 프로그램에도 좋은 운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부의 세계’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상태에서 노윤 작가와 제작진들은 기존의 부부 대상 토크쇼와 ‘좀 다른 걸 해 보자’는 생각으로 의기투합했다. 노윤 작가는 “널리 알려진 ‘사랑과 전쟁’ 이후 거의 10년간 드라마 형태가 없었고, 시청자들이 그런 형태의 프로그램에 향수(?)가 있다고 봤다”라며 “여기에 좀 더 부부들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방식을 위해 실제 부부가 출연하는 ‘속터뷰’를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격 19금으로 갈 것인가’를 놓고는 끝까지 제작진의 엄청난 고민이 있었다. ‘성인인증을 해야 하는데, 누가 번잡하게 그런 과정까지 거칠까?’라는 고민부터, 15세 관람가로 해야 시청률이 보장될 것 같은 압박까지 컸다. 노윤 작가는 “사실상 본격 19금 예능은 ‘애로부부’가 처음인 것 같다”라며 “19금 예능으로 유명한 ‘마녀사냥’의 경우 15금에서 한시적으로 19금이 된 경우였다”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결국 19금을 선택한 이유는 “시청률이 좀 낮게 나와도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노윤 작가는 “요즘 부부 문제를 다룬다고 해 놓고 정작 수위 때문에 리얼함이 떨어져선 안 된다고 봤다”라며 “제작진의 모험을 믿어준 방송사와 치부로 폄훼될 수 있는 내용을 솔직하게 말해 주신 사례 제공자들의 진심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채널A]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