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박수인 "갑질 한 적 없어...골프장 부당한 대우 받은 소비자"

[Y현장] 박수인 "갑질 한 적 없어...골프장 부당한 대우 받은 소비자"

2020.07.30.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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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수인이 눈물로 "갑질 한 적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박수인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별관 사이프러스홀에서 앞서 불거진 골프장 갑질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수인은 "나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소속사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노력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이라면서 "오직 배우라는 이유로 한 명의 고객으로서 컴플레인을 할 자격도 없는 거냐.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인격적 모멸감을 느낀 부분을 용기 내어 말한 부분이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큰 잘못이 되고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어야 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배우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 번도 갑의 위치가 된 적이 없다. 오히려 철저한 을로 살아왔다. 이제 평생 '갑질 배우 박수인'을 달고 살아야 해서 이 자리에 섰다. 나는 갑질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은 소비자"라면서 "'갑질 배우 박수인'이 아닌 '배우 박수인'이라는 명예를 되찾기 위해 사비를 털어서라도 입장을 해명하는 이 자리를 만들어야 했다. '진실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하다'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신념으로 삼고 살아왔다. 아빠의 말씀은 고된 무명 배우 생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버틴 원동력이자 에너지이자 열정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수인은 현재 아빠가 병상에서 투병 중임을 밝히며 "사랑하는 아빠가 딸의 이런 당당한 모습을 보고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박수인은 지난달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즐긴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골프장에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캐디 불친절"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불만을 표했다.

이후 한 매체가 한 여배우가 지난 6월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이후에 캐디비 환불을 요구했으며, 환불해주지 않자 SNS와 게시판에 골프장과 캐디에 대한 불만글을 올리며 매도했다고 보도하면서 갑질 논란이 일었다.

매체에 따르면 박수인이 코스마다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느려져서 캐디가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으나, 오히려 캐디에게 큰소리로 질타를 했다.

당시 박수인은 캐디가 짜증을 내고 무례하게 행동했다면서 "갑질 논란은 억울하다"라고 해명했고, 골프장 관계자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죄송스럽다. 서비스 강화를 위해 캐디 교육을 다시 실시했다"라면서도 박수인의 주장에 대해선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디에 대해 "이곳에서 일 년 이상 근무하면서 타 고객으로부터 칭찬도 많이 듣는 성실한 캐디"라고 주장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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