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이주영 "'이태원 클라쓰'→'야구소녀',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

[Y토크] 이주영 "'이태원 클라쓰'→'야구소녀',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

2020.06.10.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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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할 수 있는 이야기, 이해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트렌스젠더 마현이 역할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고 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주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로 돌아오는 배우 이주영이 이같이 말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주영은 "'야구소녀'는 작년 영화제에서 선보인 뒤 관심을 받았다. 영화계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까지 하게 돼서 우려도 있지만, 6~7월 극장가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대작들도 나오는데 '야구소녀'가 활력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희망했다.

연속해서 보이시한 역할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이주영은 "그런 이미지를 고수하거나 가져가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주수인은 "보이시하거나 남성스러운 것이 아니라 운동복에 더벅머리를 한 것이 자연스러운 친구다. 남자들 사이에서 훈련하면서 특별히 저들처럼 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라쓰'로 인지도를 높인 뒤 영화를 선보이게 됐지만, 이주영은 "드라마로 저를 알게 된 분들이 관객이 될 수도 있지만 두 작품은 별개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태원 클라쓰'는 타깃층이 광범위해서 저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는 창구였다. 저를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로 알게 된 분들에게 '야구소녀'는 대중적인 스토리의 독립영화라는 점에서 좋아해 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저라는 배우를 아예 모르고 있다가 이 작품으로 알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지금 드는 생각은 관객 수가 조금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웃었다.

이주영은 "진심으로 영화계가 힘들다.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봐 두려움이 크다. 원래 작품이 맞붙으면 경쟁하는데, 지금은 어떤 작품이라도 잘 되길 바라고 있다. '야구소녀'가 스타트를 잘 끊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이주영이 최고구속 134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로 주목받았지만, 편견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함에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고교 야구선수 주수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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