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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①] 윤성현 감독 "지옥 같은 세상, 벗어나는 게 정답일까?")에 이어
윤성현 감독이 2011년 선보인 영화 '파수꾼'은 배우 이제훈과 박정민이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굴한 작품이다. 이후 9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한국영화계의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제훈과 박정민은 그 누구보다도 윤성현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영화 공개가 늦어진 시기에 만난 박정민은 "윤성현 감독이 잘 해낼 것"이라고 단단한 믿음을 보였고, 개봉 이후 이제훈은 "윤성현 감독의 세 번째, 네 번째 작품에도 함께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윤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 '사냥의 시간'이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파수꾼'과는 결이 전혀 다르지만 이제훈과 박정민의 출연, 특히 영화 속 두 사람의 관계가 마치 '파수꾼' 속 기태와 희준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은 전혀 연관 관계가 없다고 봤어요. 장르나 인물을 다루는 방식, 캐릭터도 굉장히 다르거든요. 전혀 '파수꾼'을 의식하고 쓴 시나리오는 아닌데 같은 배우고 비슷한 느낌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보니까 관계가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윤 감독은 "'파수꾼'은 독립영화고 많이들 안 봤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영화가 공개된 후 관객과의 대화를 많이 했지만 독립영화지 않나. 애초에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는데 생각보다 많이 보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제훈, 박정민과 다시 호흡을 맞춘 이유에 관한 질문에 윤 감독은 "워낙 좋아하고 친한 친구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파수꾼'을 할 때부터 언젠가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사냥의 시간'도 함께 하게 됐네요."
윤성현 감독은 박해수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얼굴을 알리기 전 이미 한 역할에 캐스팅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미스터리한 인물인 한을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기보다 장르 그 자체고, 신적인 영역으로 보이길 바랐다"고 했다. 때문에 영화에서는 선보이지 않는 한의 수많은 전사를 만들어놨다.
"연기를 통해 한의 전사가 투영됐으면 했는데 첫 촬영 때 박해수 배우가 페이소스를 만들어서 왔더라고요. 단순히 무섭거나 공포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저 너머에 있는 진짜, 투쟁적인 삶을 살아왔던 모습이 담겨 있어서 감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우식은 2011년 단편영화 '에튀드, 솔로'를 감명 깊게 보고 줄곧 눈여겨봤다고 고백했다. 윤 감독은 "인간적인 만남이 있거나 관계가 전혀 없었다. 이번에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면서 최우식에 대해 "동물적이고 직관적인 연기를 한다. 굉장히 영민하더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집중하면서 대사를 하고 감정을 표현하는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연기가 나와 놀라웠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족구왕' '1999, 면회'를 보고 낙점한 안재홍에 대해서는 "테이크마다 연기가 달라 신기했다. 이 배우가 가진 영역의 폭이 넓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연기가 다양하니까 편집할 때 여러 선택지가 생겼다. 감정을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넷플릭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윤성현 감독이 2011년 선보인 영화 '파수꾼'은 배우 이제훈과 박정민이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굴한 작품이다. 이후 9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한국영화계의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제훈과 박정민은 그 누구보다도 윤성현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영화 공개가 늦어진 시기에 만난 박정민은 "윤성현 감독이 잘 해낼 것"이라고 단단한 믿음을 보였고, 개봉 이후 이제훈은 "윤성현 감독의 세 번째, 네 번째 작품에도 함께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윤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 '사냥의 시간'이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파수꾼'과는 결이 전혀 다르지만 이제훈과 박정민의 출연, 특히 영화 속 두 사람의 관계가 마치 '파수꾼' 속 기태와 희준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은 전혀 연관 관계가 없다고 봤어요. 장르나 인물을 다루는 방식, 캐릭터도 굉장히 다르거든요. 전혀 '파수꾼'을 의식하고 쓴 시나리오는 아닌데 같은 배우고 비슷한 느낌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보니까 관계가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윤 감독은 "'파수꾼'은 독립영화고 많이들 안 봤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영화가 공개된 후 관객과의 대화를 많이 했지만 독립영화지 않나. 애초에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는데 생각보다 많이 보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제훈, 박정민과 다시 호흡을 맞춘 이유에 관한 질문에 윤 감독은 "워낙 좋아하고 친한 친구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파수꾼'을 할 때부터 언젠가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사냥의 시간'도 함께 하게 됐네요."
윤성현 감독은 박해수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얼굴을 알리기 전 이미 한 역할에 캐스팅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미스터리한 인물인 한을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기보다 장르 그 자체고, 신적인 영역으로 보이길 바랐다"고 했다. 때문에 영화에서는 선보이지 않는 한의 수많은 전사를 만들어놨다.
"연기를 통해 한의 전사가 투영됐으면 했는데 첫 촬영 때 박해수 배우가 페이소스를 만들어서 왔더라고요. 단순히 무섭거나 공포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저 너머에 있는 진짜, 투쟁적인 삶을 살아왔던 모습이 담겨 있어서 감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우식은 2011년 단편영화 '에튀드, 솔로'를 감명 깊게 보고 줄곧 눈여겨봤다고 고백했다. 윤 감독은 "인간적인 만남이 있거나 관계가 전혀 없었다. 이번에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면서 최우식에 대해 "동물적이고 직관적인 연기를 한다. 굉장히 영민하더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집중하면서 대사를 하고 감정을 표현하는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연기가 나와 놀라웠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족구왕' '1999, 면회'를 보고 낙점한 안재홍에 대해서는 "테이크마다 연기가 달라 신기했다. 이 배우가 가진 영역의 폭이 넓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연기가 다양하니까 편집할 때 여러 선택지가 생겼다. 감정을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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